등록 : 2019.06.09 15:51
수정 : 2019.06.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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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교대 국어교육과에 이어 초등교육과에서도 오랫동안 남자대면식이 이뤄졌고 여학생들의 얼굴평가, 순위 매기기 등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은 당시 서울교대 인문관 벽에 교육학과 학생들의 사과문과 성희롱 규탄 대자보가 붙어 있는 모습이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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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 7명·임용대기자 11명…6명은 미확인
“초등 5학년 예쁜 애는 따로…” 말한 교사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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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교대 국어교육과에 이어 초등교육과에서도 오랫동안 남자대면식이 이뤄졌고 여학생들의 얼굴평가, 순위 매기기 등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은 당시 서울교대 인문관 벽에 교육학과 학생들의 사과문과 성희롱 규탄 대자보가 붙어 있는 모습이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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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재학시절 성희롱을 한 사실이 드러난 현직 남성 교사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한다. 또 교사가 된 뒤 다른 단체 대화방에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언급하며 “예쁜 애는 따로 챙겨 먹는다, 아니 챙겨 만난다”고 말한 현직 교사도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른바 ‘서울교대 남자 대면식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현직 교사는 7명이며, 임용 대기자는 11명이다. 서울교대에서는 지난 3월 대자보를 통해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선후배 대면식을 하면서 신입 여학생들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든 뒤 각종 품평을 하며 성희롱을 한 사실이 폭로됐다. 이른바 ‘대면식 성희롱’ 사건이다. 서울교대는 자체 조사를 벌여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된 재학생 21명을 징계하고 졸업생 24명의 명단을 서울교육청에 통보했다. 서울교육청은 통보받은 명단을 토대로 현직교사·임용대기자 명단을 추렸고, 이르면 10일부터 감사를 시작한다. 이들 외에 서울지역 초등학교에 근무하지도 않고 임용시험에 합격한 기록도 없어 현황 파악이 안된 6명에 대해서는 서울교대 등과 협력해 최대한 현황 파악을 하겠다고 서울교육청은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교사로서의 높은 성감수성이 요구되는 점을 고려할 때 사안을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현직교사 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엄정한 후속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교육청은 예비교사 및 현직 교사에 대한 성희롱 예방 및 성인지 감수성 신장 연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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