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학습 두드림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샌드위치 가게를 대박 가게로 바꾸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한겨레 교육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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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인보다 심장전문의가
인공지능과 로봇에 더 쉽게 대체돼”
좁은 분야 전문기술이 기술혁명에 취약
하다는 유발 하라리 교수의 주장
지능도 논리-수학뿐 아니라 대인관계,
음악, 시각-공간, 자기성찰 등 다양
한겨레교육 ‘잠재된 다중 지능’
계발해주는 여름방학 캠프 마련
“고대 수렵채집인들은 생존하려면 다양한 종류의 기술을 다룰 수 있어야 했다. 그러므로 로봇 수렵채집인을 설계하기는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다. 로봇 수렵채집인은 부싯돌로 창촉을 만들 줄 알아야 하고, 숲에서 먹어도 되는 버섯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약초로 상처부위를 감쌀 줄 알아야 하고, 매머드를 추적할 줄 알아야 하며, 10여명의 다른 사냥꾼들과 협동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 몇 천년 동안 인간은 점점 전문가가 되었다. 택시 기사나 심장전문의는 수렵채집인에 비하면 훨씬 좁은 분야의 전문가라서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가 더 쉽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의 책 <호모 데우스>에 나오는 내용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한다는 말이 상식처럼 돼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태의 본질을 잘 모른다. “우리 아이 미래의 직업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인공지능과 로봇이 유망하다니 그 분야로 진출하면 될까?” 정도에 그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득세하는 핵심 이유는 하라리 교수의 분석에 나오듯이 전문화다. 세밀하게 전문화된 분야일수록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하기 쉽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정해진 절차, 즉 알고리즘에 따라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기 때문이다.
거꾸로 수렵채집인처럼 다양한 종합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되레 인공지능과 로봇이 득세하기 어렵다. 더구나 인간은 이성뿐 아니라 감성을 가지고 있고 이 감성이 이성적 판단에 큰 영향을 준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분야 또는 이런 능력을 갖춘 인간일수록 미래에 로봇과 인공지능의 공세(?)로부터 안전하다.
여기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놓쳐서는 안 될 게 ‘지능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이다. 흔히 지능지수(IQ)가 높으면 지능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 가운데 누가 지능이 높을까?
그러나 미국 하버드대 발달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학교 정규교육은 기계적으로 강의를 듣고 외우게 하고, 잠정적으로 IQ나 SA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에 적합한 마음에 초점을 맞춘다”며 “그러나 훌륭한 체스 선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포츠 챔피언 등은 해당 분야에서 일반인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그런데 왜 ‘IQ검사’는 그런 능력을 식별해 내지 못하는가?”라고 비판한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 가운데 누가 지능이 더 높은지 구분하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는 지능을 논리-수학 지능, 언어지능, 시각-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성찰지능 및 자연탐구지능 등으로 구분한다. 이른바 ‘다중지능’ 이론이다. 다중지능 이론은 1980년대에 처음 등장한 뒤 이제는 교육학에서 거의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전통적인 학교 교육은 논리-수학 지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아주 유리하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들이 ‘제2의 비틀스’ 소리를 들으며 세계적 인기를 끄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들은 논리-수학 지능이 아니라 음악 지능이 뛰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즉,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학습이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고 시험 문제를 잘 푸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과 흥미,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격려해줘야 한다.
방학을 ‘선행학습’으로 보낸다면 되레 낭비
따라서 방학이란 ‘선행 학습’을 위한 기간이어서는 안 된다.
한겨레교육이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잠재된 다중지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캠프를 마련했다.
자기주도학습 온드림, 메타학습 두드림, 인물예술 人스타트, 로지컬 글독토, 자기주도학습 중등 및 고등 캠프 등으로 성격에 따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다.
두드림 캠프는 초등학교 3~6학년이 대상으로 ‘거꾸로 학습전략’, ‘성격유형별 전략’, ‘플래너의 신’, ‘시간의 주인 되기’, ‘의사소통 팀빌딩’, ‘직업탐색 팀빌딩’ 등의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한겨레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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