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2 12:31
수정 : 2019.06.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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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인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과학고는 매력적이다. 실험과 과제연구 등 과학 관련 시설이나 실험 조건이 잘 갖춰진 편이기 때문이다. 한성과학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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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에서도 ‘중학교 교육과정 기초한’ 면접 문제 출제키로
입학전형 개선연구해 내년 반영…학원일요일휴무제 도입방안 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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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인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과학고는 매력적이다. 실험과 과제연구 등 과학 관련 시설이나 실험 조건이 잘 갖춰진 편이기 때문이다. 한성과학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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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사교육 고통 줄이기’를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방안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사교육을 유발하는 과학고의 입시 제도를 개선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공약인 ‘학원 일요일 휴무제’ 도입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산하 정책연구소인 교육연구정보원에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연구를 주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5월 중순 발표된 과학고 입시전형요강 내용을 보면 올해 역시 사교육 유발 요소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했다”며 “이런 노력들이 타당성이 있는지, 또 사교육 유발 요소를 더 줄일 방안은 없는지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내년 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발표된 과학고 입학전형요강을 살펴보면, 2단계 ‘소집 면접’ 단계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해서 수학·과학의 기본개념과 창의성, 잠재력, 인성을 평가한다”고 밝히고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통상적으로 과학고 입학전형은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는 ‘서류평가’와 제출 서류의 진위를 판단하는 ‘출석 면담’을 진행하고 2단계에서 수학·과학 문제를 푸는 ‘소집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해까지는 2단계 소집 면접에서 “과학·수학에 대한 창의성, 자기주도학습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융합형 질문을 한다”고 돼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융합형 질문이라는 표현에 대해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막연하게 걱정하고 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교육에 의존해 대비하는 경향이 있어 이 부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문제들을 출제하기 위해 출제위원 구성 비율도 조정했다. 과거엔 과학고 교사들이 문제를 내고 중학교 교사들이 검토를 했다면, 이번에 실시될 과학고 입학전형에서는 중학교 교사들이 주축이 돼 문제 출제를 하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연구정보원에 학원 일요일 휴무제 도입방안 연구도 요청했다. 학원 일요일 휴무제는 학교교과를 가르치는 교습학원은 일요일에 반드시 쉬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원법을 개정하고 조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며 “학원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왜 이런 제도를 시행해야 하는지 타당성도 연구해야 하고, 어느 범위까지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연구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회의원과 중앙 부처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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