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24 19:55
수정 : 2019.06.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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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교육협력팀장 광주/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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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ㅣ 김민아 국가인권위 광주인권사무소 교육협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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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교육협력팀장 광주/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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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소장 김철홍)는 2015년부터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누리자! 인권, 울리자! 골든벨’(이하 인권 골든벨) 대회를 열고 있다.
광주인권사무소 개소 10주년을 계기로 시작한 인권 골든벨 행사는 해마다 100명이 넘는 학교 안팎의 10대들이 참여해 ‘사람의 권리’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공유한다.
중간·기말고사 등 교내 시험도 중요하다. 한데 ‘어쩌다 사람’으로 태어난 우리 모두에게는 평생 배우고 익혀가야 할 필수 과목이 있다. 바로 ‘인권’이다.
지난 20일 제5회 인권 골든벨 행사를 기획·총괄한 김민아 국가인권위 광주인권사무소 교육협력팀장(행정사무관)을 만났다. 김 팀장은 <아픈 몸 더 아픈 차별> 등 다수의 인권 관련 책을 펴낸 바 있다.
―인권 골든벨 행사의 기획 취지는?
“인권 골든벨은 5년째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열리고 있다. 티브이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 형식을 빌려왔지만 대회 내용과 규칙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 우선 세가지가 없다. 탈락자나 패배자가 없고 지식 암기 위주가 아니며, 서바이벌 방식이 아니다.
인권에 관심이 있어 모인 모든 참여 학생이 끝까지 자리에 앉아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잘 몰라서 틀렸더라도 대회 뒷자리로 물러나야 하거나 소외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하면서도 작은 규칙들이 이 행사를 더욱 인권 골든벨답게 만든다.”
―시교육청과 시청이 함께 손잡고 진행하는데?
“2017년부터는 함께 진행했던 광주시교육청 민주인권교육센터를 비롯해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과 공동 주관하여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중학교 과정에 있는 관내 청소년들의 인권 의식을 키워주자는 지역 내 관련 기관들의 노력과 마음이 모여 지금껏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에서 열리는 인권 골든벨 대회의 의미는?
“광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아픔이 있는 곳이다.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아이들의 삶 속 곳곳에 인권의 열쇳말이 자연스레 녹아 있다.
이를테면 어렸을 때 아무 생각 없이 518버스를 타고 다니다가도, 공교육 과정에서 근현대사를 배우면 ‘이 지역에 산다는 것’에 대한 감각이 더 깨어나는 듯하다. 비단 5·18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가진 역사적 맥락, 인권 서사에 아이들이 깊은 관심을 갖는다. 광주학생인권조례 등 아이들 생활 속에 자리잡은 인권 이슈에 대한 수용도도 높은 편이다. 이런 바탕에 더해 아동·여성·성소수자·이주노동자·장애인 등 우리 이웃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글·사진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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