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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30 05:00 수정 : 2019.10.09 13:37

【아미샘의 ‘미디어가 왜요?’】

데이터가 중요한 시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의 활동과 기록은 아날로그 시대보다 훨씬 쉽게 기록되고 축적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디지털 발자국’이라는 용어가 쓰이기도 하지요.

데이터의 생산과 공유와 관련된 여러 이슈가 우리 주변에서 언급되고 있지요. 예를 들어 연구를 위해 만났던 아이들은 ‘흑역사’를 만들까봐 두려워 인터넷에 쓰는 글이나 댓글에 주의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의 활동은 아날로그 시대보다 훨씬 쉽게 기록되고 축적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또 한편에서는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찍은 사진이나 영상 등을 어느 정도까지 공유해도 되는지, 이것이 아이가 자라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관련한 논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누군가가 만드는 영상에 찍혔을 때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남기는 디지털 발자국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의 경험이나 활동을 기록하는 것, 댓글을 올리거나 링크를 공유하는 것,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고 친구를 태깅하는 것 등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만들어내는 디지털 발자국일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인터넷은 우리가 사용하는 기기에 대한 정보, 나의 위치, 내가 검색한 것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남겨지는 디지털 발자국일 수 있지요.

또 우리가 만들고 공유하는 데이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의해 축적되고 다른 기업에 전달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제가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데이터 정책을 다시 자세히 읽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서비스 이용자가 기업에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의 종류가 매우 다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해당 서비스 플랫폼 이용자가 어떤 기능을 사용하고 누구와 교류하는지, 서비스 사용 빈도와 시간 등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활동 및 다른 사람이 회원님에 관해 제공한 정보’,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언제 나의 사진을 공유하는지, 언제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지 등 내가 아닌 타인이 만든 정보 중 나와 연관된 정보도 나를 설명하는 데이터로 수집되고 분석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내가 어떤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는지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동시에 내가 타인에 대해 어떤 정보를 남기고 있는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는 매일같이 스마트폰 속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일상적으로 사용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많은 디지털 정보, 즉 데이터를 만들어내게 되고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되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수도 있지만, 우리의 활동을 제약하거나 감시할 위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 ‘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까요? 다음 칼럼부터는 데이터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교육 사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아미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이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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