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31 16:13
수정 : 2019.07.31 16:13
자율·민주 가치 구현한 ‘혁신학교’ 모델과
기술로 교육 혁신하는 ‘미래학교’ 모델 통합
2022년까지 7곳 학교 지정해 72억원 지원
서울시교육청이 ‘미래교육’과 ‘혁신교육’을 융합하는 개념의 ‘혁신미래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혁신교육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혁신학교를 키워왔는데, 앞으로는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미래교육을 이것과 통합하는 모델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미래교육과 혁신교육이 통합적으로 운영될 ‘혁신미래학교’를 만든다”며, 2022학년도까지 공모를 통해 지정된 7곳 학교에 72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미래학교’가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등을 적극 활용하여 미래교육의 가치를 구현해온 ‘미래학교’(창덕여중)의 모델과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토대로 민주적인 학교 문화 등 혁신교육의 가치를 구현해온 ‘혁신학교’의 모델을 통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8월 공모를 시작해 9월께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2곳을 ‘혁신미래학교’로 지정하고, 2020년에는 여기에 초·중·고 각각 1곳씩을 추가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울미래학교’로 지정되어 있는 창덕여중은 올해 지정 학교에 포함된다. 지정된 학교는 1~2년차에 해마다 5억원씩, 3년차 이후에는 해마다 1억원씩을 투자받는다. 2022년까지 필요한 전체 예산은 72억원이다. ‘혁신미래학교’는 교원 동의율 50% 이상에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지정 신청을 할 수 있다.
‘혁신미래학교’의 주된 개념은, 수업-평가나 학교 운영, 교무 행정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학교 환경을 구축하고 여기서 학생 중심의 개별화된 교육과정 운영, 교원 역량 강화, 학교 문화 혁신 등을 꾀한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전체에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 학생 1인당 1디바이스 지원,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 등을 구축·운영, 학생 학습활동 분석을 통해 교수-학습에 활용하는 ‘티칭랩’ 구축 등을 구체적인 지원 내용으로 들었다. 한마디로 첨단 기술을 학교 현장에 적극 도입해서 교육 혁신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 공간의 혁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교육부의 ‘학교 공간 혁신 사업’과도 연계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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