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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30 15:41 수정 : 2019.08.30 15:51

교내 장학금 줄어든 탓… 국가 장학금은 늘어
장학금 총액 감소분, 폐지한 입학금 규모와 엇비슷
사립대 적립금은 2015년부터 꾸준히 감소 추세

국가 장학금 제도 도입 뒤로 해마다 늘어왔던 우리나라 대학의 전체 장학금 규모가 2018년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줄어드는 추세였던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전년보다 올랐다.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장학금 규모, 교원 연구비 등 각 대학의 정보들을 취합한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장학금 현황을 보면, 2018년 일반대학·교육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4조7478억원으로 전년(4조7990억원)보다 512억원 줄었다. 최근 5년 동안의 추이를 보면, 장학금 총액은 2014년 4조4312억원, 2015년 4조6702억원, 2016년 4조7367억원, 2017년 4조7990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었는데 2018년에는 줄어든 것이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연간 332만원으로 2017년 336만원에서 4만원 가량 줄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국공립대학 270만원, 사립대학 351만원이었고, 수도권대학 333만원, 비수도권대학 332만원이었다.

이는 대학들의 교내 장학금 규모가 줄어든 데에서 비롯한 결과다. 장학금 총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 장학금은 2조8072억원이었는데, 이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교내 장학금은 2017년 1조8000억여원에서 2018년 1조7754억원으로 300억원 가량 줄었다. 이밖에 사설·기타 장학금은 1443억원, 지방자치단체 장학금은 208억원 규모였다. 한편 정부는 2018년부터 대학 입학금을 폐지(사립대는 단계적 폐지)했는데, 이에 따라 2018년 입학금으로 내지 않는 돈은 전체 541억원이다. 공교롭게도, 이를 반영하면 장학금 총액은 전년보다 29억원 늘어난다.

반면 2018년 2학기와 2019년 1학기에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수는 46만2672명으로 전년(44만3637명)보다 1만9000여명 늘었다. 전체 학생 수에서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수도 13.9%로 전년(13.3%)보다 0.6%포인트 올랐다.

2018년 일반대학·교육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재학생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교육여건의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는 1567만으로 전년(1534만원)보다 32만원 가량 늘었다. 국공립대는 1727만원, 사립대학은 1515만원이었으며, 수도권대학은 1768만원, 비수도권대학은 1403만원이었다. 전임교원 연구비(전임교원이 연구를 위해 교내,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 외국에서 지원받는 비용)의 총액은 5조5822억원으로, 전년(5조4296억원)보다 1526억원 늘었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국공립대학(1억249만원)과 사립대학(6937만원), 수도권대학(1억675만원)과 비수도권대학(5590만원)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2015년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는 사립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건축비용 충당, 장학금 지급, 연구장려, 퇴직금 지급, 학교발전 등을 위해 기금으로 예치·관리하는 자금)은 7조8260억원으로 전년(8조48억원)보다 1788억원 줄었다. 신입생·편입생 입학전형료는 평균 4만9천원으로 전년(4만880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서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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