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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1 16:44 수정 : 2019.10.01 17:04

블랙몬스터 상품기획자 윤숙현

블랙몬스터 상품기획자 윤숙현

화장품이 여성의 전유물인 시대는 지났다. 남성 화장품, 화장하는 남성도 더 이상 생소한 문화가 아니다. 미용과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그루밍족’이 생겨난 이후, 그루밍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국내 그루밍 시장은 1조 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처럼 뷰티에 관심을 갖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남성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그루밍족이 단순히 뷰티 제품을 소비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직접 알아보고 테스트한 뒤 구매하는 ‘그루답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세계 각지에서도 그루밍 열풍이 한창이다. 레오 제이, 제프리스타, 매니 구테이레즈 등 국내외 남성 뷰티 유튜버도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남성 메이크업 문화를 전파하는 데 BTS와 같은 K팝 아이돌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헤어 왁스, 아이브로우, 립밤, 기초제품이 주를 이루던 그루밍 시장은 BB 크림, 컬러 립밤 등 메이크업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블랙몬스터 상품기획자 윤숙현

“하고 싶은 일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블랙몬스터 상품기획자 윤숙현

Q. 상품기획자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화장품 업계에서 근무한 지는 7년 차예요. 여기서는 3년 정도 근무했고 요, 이전에는 에스테틱 화장품 관련 기업에서 물류, 품질 관리 등 여러 업무를 담당했었어요. 처음 일을 시작할 때에도 가장 재밌게,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 보니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죠. 화장품 관련 업무 중에서도 기획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지금 은 상품기획을 담당하고 있어요.

Q. 지금까지 어떤 제품을 기획하셨나요?

BB로션, 팩&폼 클렌저, 쿠션을 기획했어요. 이 세 가지 다 멀티 케어 제품인데요, 아무래도 남성분들이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올인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제품을 많이 기획하려고 하죠. BB 로션 같은 경우에는 BB크림의 보정 효과와 로션의 제형, 수분감, 발림성을 합쳐놓은 제품이에요. 기존 BB크림에 비해 로션처럼 촉촉 하고 부드러워 자연스러운 피부톤 연출이 가능하죠. 또, 팩&폼은 팩과 폼 클렌저를 합친 제품이에요. 물을 묻히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얼굴에 바르면 팩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그 상태에서 3분 정도 대기하면서 양치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얼굴에 물을 묻히면 거품이 나는데, 그 거품으로 면도도 하고 세안까지 할 수 있죠. 이번에 출시한 쿠션도 프라이머와 쿠션의 기능을 합친 제품이에요.

Q. 그런 제품을 기획하려면 창의력이 많이 필요하겠어요. 영감은 어디서 얻으세요?

오프라인 매장에도 자주 방문해요. SNS도 많이 보는 편이고, TV도 많이 보고요. 어떤 제품이 출시됐는지, 트렌드는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죠. 남성 소비자들의 솔직한 의견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아요.

Q. 업무 수행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 있다면요?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을 때 가장 보람차죠. 특히 SNS에 올라온 실제 후기들을 봤을 때 정말 뿌듯해요. 제가 기획했던 제품의 사용 후기에 이 제품의 좋은 점을 열 줄 넘게 작성해주신 분도 있었어요. 저의 기획 의도대로 잘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때 감동을 받았었죠.

Q. 화장품 분야의 상품기획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활동이 있다면요?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사용해보세요. 그중 어떤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 제품이 왜 마음에 들었는지 이유를 정리해 보세요. 예를 들면 내 피부 타입이 건성이라 세안 후 피부가 심하게 땅기는 게 고민인데, 이 제품에 히알루론산이 포함돼 있어 내 피부에 잘 맞을 것 같다, 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런 제품에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Q. 진로를 찾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하고 싶은 일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당장 큰 꿈을 이루겠다는 것보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다 보면 그게 쌓여서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점점 가까워질 거예요.

사진 손홍주, 블랙몬스터

김현홍 MODU 매거진 기자 khhong123@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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