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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5 17:32 수정 : 2005.01.05 17:32

장하진 신임 여성부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갖고 업무를 하겠다"며 "보육정책에 주력해 보육정책의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서구의 여성운동을 보면 성 문제에 집중하거나 중상류층 여성의 사회진출에 역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재현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장 하고 싶은 업무는 무엇인가.
△보육정책에 주력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보육정책의 장기발전계획을 큰 틀에서 마련하고 싶고 우선 시행할 수 있는 부분을 시행하고 싶다. 우리나라 복지정책은 미약하게나마 출발했지만 보육은 이제 시작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재생산의 위기'상황에 있다. 가족업무 관련 정책을 창조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갖겠다.

--전 장관이 추진하던 정책방향이 바뀌는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여성정책 관련 법과 제도는 마련됐지만 실효성에있어 일반 여성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되기에는 한계가 많다. 서구의 여성운동을 보면 성 문제에 집중한다든지, 중상류층 여성의 사회진출에 역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20-30년이 지난 뒤 발견하게 된다. 우리 여성정책에서 이러한 경험이 재현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중상류층에 역점을 두기보다는 같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일자리 창출 방안과 비정규직 여성문제 해결 방안은.
△여성부가 독자적으로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올해 모든 부처의 최우선 과제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른 부처와 협조하겠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서도 기존의 비정규직이 안고 있는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우리 노동시장의 가장 중요한문제가 비정규직 문제인데 이에 대해 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 협조하겠다.


--언론에 신임장관의 `명문 가족사'가 부각됐다. 느낌이 어떤가.
△어젯밤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봤다. 인생을 걸어오면서 제 가족과 한번도 연결시켜 본 적이 없다. 장관이 되는데 별로 관계없다고 생각되는 얘기가 나와 굉장히 부담스럽다.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지 않는가. 기분이 씁쓸하다. 신문기사를 잘쓰면 좋지 않겠나.

--발탁 배경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부 각 위원회 활동 경험을 통해 정책업무 과정을 파악하고 있고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점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나 생각한다. 여성개발원장이 조직을 경영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연구 시간을 갖지 못했다. 올 상반기 연구실적을 책으로 발표해야겠다 생각하고 지난 일요일에 대전에 갔다. 연구실에 앉아 있는데 어제 연락을 받았다.

--여성가족청소년부로 업무 확장할 계획이 있는가.
△단기적으로 여성가족부의 구체적인 모습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다.

--호주제 폐지 이후 대안으로는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있나.
△여성계뿐 아니라 각계 의견을 모아 구체적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 여성개발원에 있을 때 대안을 연구했는데 아주 디테일한 부분이 있다. 조금 더 검토하려 한다.

--주소가 서초구 반포동인데, 자녀 교육 때문인가.
△남편이 조선대 교수이고, 저는 충남대 교수다. 둘 다 고속터미널 부근을 벗어날 수 없다. 집은 한 채다. 충남대에 23년쯤 근무했는데 오피스텔을 갖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다.

--사회학도로서 여성문제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
△사회학자로서도 그렇고 여성으로서도 그렇다. 어렸을 때 결혼을 한 뒤 남편을잃고 혼자 되면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내 일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회학이 참 재미있다. 다시 태어나 학문을 선택하면 사회학을 선택하겠다.

--육아문제로 얼마나 고생했나.
△충남대가 있는 대전에 가서 3박4일, 4박5일 있다가 왔기 때문에 아이들을 잘 돌보지 않았다. 남편이 많이 돌봤다. 아이 키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다. 솔직히 집안일은 빵점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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