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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2 16:17 수정 : 2005.01.12 16:17

새해벽두부터 우리나라에 강추위가 몰아쳐 좀체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구촌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하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남하하면서 나타난 강추위는 이달 중순부터 서서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2일 현재까지의 평균기온은 영하 0.9도로, 평년보다 1도 가량 낮았다.

△왜 이렇게 추운가 = 연일 이어지는 추위는 동태평양에 발달한 `저지 고기압(Blocking)'의 영향으로 북반부 기압계가 지난달 하순부터 정체됐기 때문이라는 것이기상청 설명이다.

즉, 알래스카 부근을 중심으로 발달한 강한 저지 고기압이 동아시아 상공의 한기축 이동을 억제해 우리나라에 추위가 몰아쳤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는 한겨울 추위가 장기간 지속된 것과 북미서부지역에서 발생한 폭설과 폭풍우, 동부지역의 이상고온 현상도 저지 고기압 때문이다.

실제로 북미 서부에서는 기압골이 정체돼 120㎝에 달하는 폭설이 기록됐고, 동부지역에서는 10∼18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는가 하면, 남미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알래스카 부근에 이례적으로 세력이 강한 저지 고기압이 발달한 것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언제 풀리나 = 평년 수준을 밑도는 이번 추위는 이달 중순부터 서서히 약화돼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알래스카 부근의 저지 고기압이 다소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북반구 기압계의 정체성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부근 상공에 머물던 한기축도 점차 동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에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되찾겠고,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이 점차 약화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상순에도 찬 대륙고기압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상으로는 `포근한 겨울' = 지난달 하순부터 20일 넘게 추위가 계속되고있지만 지난달 상순의 이상고온 때문에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포근한 겨울로 기록될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 현재까지의 평년기온은 2.4도로 평년(1.2도)보다 1.2도 높았다.

평균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영하 2.5도와 영상 8.0도로 평년보다 각각 1.0도,1.3도 높았다.

이는 지난달 중순까지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졌고,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고온현상도 자주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이번 겨울은 지난 73년 이후 30여년간 91∼92년, 77∼78년, 78∼79년,86∼87년에 이어 다섯번째로 기온이 높은 해로 기록될 예정이다.

물론 지난해 전 지구의 평균기온도 예년(1961∼1990년)보다 0.44도 높은 14.0도를 기록하는 등 기상관측이 시작된 1861년 이후 1998년(14.54도), 2002년(14.49도),2003년(14.49도)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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