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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2 18:02 수정 : 2005.01.12 18:02

‘트레이닝 코스’ 1·2월 이틀씩 열어

우리나라 가출 청소년은 연간 60만여명에 이른다. 성매매피해청소년은 20만명에서 25만명 사이로 본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가정폭력과 빈곤에 시달리다 집을 떠난 청소년들이 사회로 도망 아닌 도망을 치지만 ‘불량 청소년’으로 낙인부터 찍어버리는 사회의 편견 때문에 이중고에 시달린다고 진단한다. 정당한 노동권을 가지지 못한 채 가출한 10대들 가운데 특히 여성 청소년들은 종종 저임금 아르바이트를 거쳐 성매매업소의 유혹에 쉽게 빠지기도 한다.

이런 가출 청소년과 성매매피해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 한국기독교청년회는 에스케이텔레콤의 후원으로 1월부터 2월까지 ‘사각지대의 10대를 돕는 멘토 트레이닝 코스’를 열기로 했다. 가출 청소년과 성매매피해청소년에게 ‘정신적 지주’인 멘토가 되려는 일반인들을 모아 소외된 청소년들의 삶과 생각을 이해시켜주자는 것이 목적이다. 청소년상담자 및 지도자, 청소년관련학과 대학원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멘토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강의,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의 거리생활 경험기 소개, 가출 및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특성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1월26일부터 27일까지(서울), 2월17일부터 18일까지(대구) 두 차례에 걸쳐 소외된 청소년들의 실상을 알리고 그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은 가출·성매매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이들이 소외된 청소년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돕는 일이다. 청소년을 바라보는 ‘편견 없는 시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이명화 관장은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려는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너무 일방적인 ‘시혜’만 베풀어서도 안 되고, 충고 일색으로 나무라서도 안 되며 까다로운 감정훈련의 단계를 멘토가 먼저 거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출·성매매 청소년들을 속칭 ‘비행 청소년’이라 부르는 것처럼 교육을 받지 못한 미성숙한 이들을 바라보는 잣대부터 바꾸어야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기독교청년회 이혜정 간사는 “중장기적 목표와 계획을 수립해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와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체계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사회적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02-754-7893, 053-426-2275/www.ymcakorea.org)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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