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김상윤 대표이사(오른쪽)와 아름다운재단 박상증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가회동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서 1% 나눔 약정서를 교환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씨네21> 이혜정 기자 socapi@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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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시사회’ 동참 늘어 연말부터 시작한 영화인들의 ‘나눔’이 새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맨 먼저 영상전문주간지 <씨네21>이 ‘깃발’을 들었다. 이 회사 46명의 직원 가운데 40명은 앞으로 1년 동안 아름다운재단에 소득의 1%를 기부하기로 하고 11일 오전 서울 가회동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서 기부약정식을 가졌다. 회사는 직원들의 기부금과 같은 금액의 매칭펀드를 만들어 재단 ‘아름다운영화인기금’에 기금을 보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씨네21>은 지난달 30일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송년회를 열어 즉석에서 모금을 해 모은 돈 152만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소년소녀 가장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시사회를 여는 ‘아름다운 영화나눔’ 사업에 동참하려는 영상 관련 기업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씨제이엔터테인먼트, 복합영화관 시지브이(CGV), 브로드웨이극장이 공부방어린이와 사회복지사를 초청해 무료시사회를 연 데 이어 지난 1월6일에는 서울 피카디리 극장과 쇼박스가 170여명의 자활후견기관 소속 청소년들을 초청해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시사회를 열었다. 7일 영화관 하이퍼텍 나다는 영화 <엘리펀트>의 1회 상영수익금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배우가 참가하는 ‘나눔 이벤트’도 새해를 맞아 줄지어 계획돼있다. 한 장애인 청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말아톤>의 제작사 씨네라인은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바자회와 경매를 열기로 하고 영화 소품들을 일반인들에게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얻은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영화인기금’으로 기부된다. 그 외에도 <씨네21>과 영화인 단체들은 올 한해 캠페인을 위해 아름다운재단과 각종 영화 단체들로 구성된 상설 기구를 만들어 영화음악회, 걷기 대회, 영화소품·포스터 바자회 등 다양한 ‘나눔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영화인들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연내에 마련해 ‘나눔 운동’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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