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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2 18:32 수정 : 2005.01.12 18:32

교육부가 2010년부터 중학교에서 교사별 평가를 시범실시하겠다는 태도를 밝힌 가운데 전교조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교사별평가 3개년 프로젝트’를 가동해 2008년부터는 교사별 평가가 시행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원 전교조 정책실장은 12일 “시·군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수업모형이나 평가모델에 대한 경험을 쌓는 한편, 교사별 평가의 성격을 가지는 수행평가를 확대하면 2008년부터는 중학교에서 교사별 평가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만중 전교조 대변인은 “참교육연구소에서 올 7월까지 교사별 평가 모형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 보급해 2007년까지 일선 학교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체적으로 시범실시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되면 2008년부터는 교사별 평가가 시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가 2010년부터 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시행 의지가 없다”면서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권 확보 차원에서 교사별 평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 11일 제주시 제주대학교에서 연 ‘참교육실천보고대회’를 통해 교사가 교육내용을 스스로 기획하고 평가기준을 마련해 학생에 대한 평가권을 행사하는 교사별 평가를 추진하겠다(<한겨레> 12일치 1면)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교사별 평가의 전제로 정부가 약속한 교사 수업시수와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선결돼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10일부터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에 참석중인 조합원들은 전교조가 적극 추진을 천명한 교사별 평가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교사평가로 이어지는 데는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조합원은 “전문성 확보나 업무부담 등의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교사에게 교육과정 편성권과 평가권이 주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교사별 평가가 교사에 대한 평가로 연결된다면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학교육 분과토론에 ‘교육평가의 올바른 방향성 모색’이라는 글을 발표한 이준원 교사(서울 명덕고)는 “가르치는 자가 평가한다는 지극히 일반적인 원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사 1인당 학생수와 교육내용의 축소, 교과 난이도의 적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입시제도에 대한 손질없이 추진되는 교사별 평가는 교사평가와 교사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지금의 내신성적 체제에서는 상대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사별 평가가 교사평가로 연결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교육부에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하는 한편, 대의원 대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제주/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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