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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3 17:56 수정 : 2005.01.13 17:56

1만5천950원에 국회의원들에게만 지급하는 국회의원 배지가 경매에서 144배가 넘는 230만원에 팔렸다.

(재)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13일 오후 스포츠센터 다목적 체육관에서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로 인한 피해자 돕기위한 바자회 및 벼룩시장을 개최, 성금을 모금했다.

이날 재단 사무총장 박종희(朴鍾熙.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씨는 '깜짝 경매'에자신의 과거 국회의원 배지를 내놓아 50만원부터 경매에 들어갔다.

경매는 4-5명이 5만원씩 올려 참여하다, 80만원부터는 2명이 남아 경매에 계속참여해 결국 230만원에 수원에서 벤처기업을 하는 40대 사장에게 돌아갔다.

박 사무총장이 내놓은 16대 국회의원 배지는 뒷부분에 일련번호를 제작, 금도금을 한 후 국회에서 지급한 것이다.

이날 바자회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 지진해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노동자, 역대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들의 모임인 '황금발' 회원, 수원어린이집 원생, 지역아파트 부녀회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재단측은 "바자회와 경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과 성금 전액을 이재민 긴급구호와 재해복구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 각종 자선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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