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
조선족여성 살해 용의자 붙잡혀 |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조선족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의사출신 탈북자 김모(6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0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한 모텔 2층 객실에서 함께 투숙한 중국동포 박모(35.여)씨를 둔기로 내리치고 목을 졸라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1개월전 만나 사귀게 된 다방종업원 박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배신감을 느껴온 김씨는 이날 모텔에 투숙해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박씨와 함께 방에 들어간 김씨가 혼자 모텔을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찍힌 것을 확인하고 김씨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김씨는 범행 뒤 도주해 부산, 인천 등지를 돌아다니다 자살을 결심하고 부인에게 남기는 유서를 작성한 뒤 마지막으로 딸을 만나려고 서울로 돌아왔다가 잠복해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북한에서 내과의사로 근무하다 1996년 부인과 함께 탈북, 이듬해 남한국적을 얻었다.
김씨는 이어 2002년 중국으로 건너가 탈북해 중국에 체류 중이던 딸과손녀를 데려오려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이후 18개월만에 풀려나 2003년 7월 비공개리에 가족들과 남한에 입국했다.
prayer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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