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들 3명은 모두 한국에 들어올 때 브로커들에게 큰돈을 주고 입국했지만,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 채 귀국해 빚더미에 올라 있었다. 빚은 씨리난 510만원, 싸라피 700만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한국에서 받은 기본급은 8시간 기준으로 46만원 가량이었다. 특히 씨리난의 경우 한국에 들어올 때 여동생에게 돈을 빌렸는데, 이를 갚기는커녕 다시 신세를 지게 됐다고 박 목사는 전했다. 박 목사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이들에게 사죄했다”며 “이는 한 회사의 잘못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차별적인 한국 사회의 책임이기 때문에 더욱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 목사 일행과 한국으로 떠나기 위해 시골 마을을 나서는 엄마를 쫓아 나오던 씨리난의 딸 깐야납(6)은 타이어로 적은 편지를 박 목사에게 건넸다. 박 목사는 “그 편지에는 ‘우리 엄마 일어나게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며 “그 글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안산/홍용덕 기자
사회일반 |
치료는 꿈도 못꾼채 빚더미에 시달려 |
게다가 이들 3명은 모두 한국에 들어올 때 브로커들에게 큰돈을 주고 입국했지만,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 채 귀국해 빚더미에 올라 있었다. 빚은 씨리난 510만원, 싸라피 700만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한국에서 받은 기본급은 8시간 기준으로 46만원 가량이었다. 특히 씨리난의 경우 한국에 들어올 때 여동생에게 돈을 빌렸는데, 이를 갚기는커녕 다시 신세를 지게 됐다고 박 목사는 전했다. 박 목사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이들에게 사죄했다”며 “이는 한 회사의 잘못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차별적인 한국 사회의 책임이기 때문에 더욱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 목사 일행과 한국으로 떠나기 위해 시골 마을을 나서는 엄마를 쫓아 나오던 씨리난의 딸 깐야납(6)은 타이어로 적은 편지를 박 목사에게 건넸다. 박 목사는 “그 편지에는 ‘우리 엄마 일어나게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며 “그 글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안산/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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