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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7 21:27 수정 : 2005.01.17 21:27

"걸어, 안 돼요. 일어나, 안돼요." "많이 많이 안돼요, 조금조금 괜찮아." 노말헥산에 의한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린 채 귀국했던 태국인 여성 근로자 3명이 국내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재입국했다.

이들은 인솔자인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박천응 목사와 함께 17일 오후 7시40분 타이항공 TG-628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씨리난(37), 러짜나(31), 살라피(31)씨 등 태국인 여성 3명은 화성시 향남면 요리 소재 LCD부품 제조업체인 D사에서 근무하다 질병에 걸린 뒤 태국으로 귀국했다가다시 입국했다.

이들은 우울한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와 바로 산재의료원인 안산중앙병원으로이동, 입원해 정밀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는다.

살라피씨는 공항에서 서투른 한국말로 "조금 조금 괜찮아, 많이 많이 안돼요"라고 되뇌었다.

러짜나씨는 "나 몰라.."라며 "다리 다 힘 없어. 빨리 병원 검사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다발성 신경장애로 안산중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추언총(29)씨 등 동료 근로자 5명과 함께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등 보호장구도 착용하지않은 채 하루 15시간씩 출하 직전 제품을 독성의 유기용제인 노말헥산(n-Hexane)으로 세척하는 작업을 하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질병에 걸렸다.

그러나 이들은 보상은 고사하고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지난달 11일 회사측이마련해준 비행기표로 태국으로 돌아갔었다.


kcg33169@yna.co.kr (안산.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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