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서울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최근 `서남아시아 쓰나미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공식 석상에서 내놔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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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먼저 “선고 전후로 엄숙·정숙을 유지하기를 바라며,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응분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한 뒤 선고문을 읽어나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교회 재산을 교인들의 뜻에 맞게 쓰는 것은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고, 개인을 위해 쓴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를 위한 것이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교인 전체의 의사에 부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법률판단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김홍도 목사의 ‘특별한 가족사랑’…31억 공금횡령 대부분 “유죄 인정”
부인명의 별장건축 3억원, 아들명의 교회 8억원 등 김 목사가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부정선거자금과 당선사례금 등 2억3700만원 △불륜관계를 맺은 배 아무개 여인과의 합의금 2억원 가운데 5천만원 △배 여인과의 불륜관계 등을 다룬 MBC 시사매거진 2580의 방영을 막기 위한 1억5천만원 △MBC에 대한 반박·해명 광고비 3억3천만원 △피고인의 비리를 문제삼고 있던 곽아무개 장로를 구속시키기 위한 변호사 선임료 등 4억원 △부인명의 별장 건축비 3억원 △아들명의 교회 건축비 8억원 등 31억여원의 횡령혐의에 관한 재판부의 전체적인 판단이었다. 무죄가 인정된 것은 배임죄 고소관련 합의금 등 3억5천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세부 항목별로 재판부는 “명백히 교회의 돈이거나 개인을 위해 쓸 수 없다”,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피고인의 주장과 달리 명백한 증거가 있는 내용이다”고 지적했다. 재판부 “선거자금 2억3700만원도 극히 개인적…부정적 용도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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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명스런 말투로 )어떻게 생각하기는…”
-“그럼, 양형이 무겁다고 생각하십니까?”
=“무겁지 그러면….” 더이상의 질문은 그를 둘러싼 10여명 가운데 한명이 막았다. 그는 그렇게 당당한 재판정 바깥에 좀더 머물고 싶었을까? 재판장이 피고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먼저 선고받은 10여명의 피고인들과 달리 재판정 밖에 있다가 뒤늦게 들어왔다. 그의 목소리는 횡령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재판정 밖에서 울려퍼졌다. 1월2일 “쓰나미 희생자는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심판” 취지 설교 그는 “쓰나미에 목숨을 잃은 수십만명은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이다”고 설교했다. 그는 지난 2일 ‘하나님 사랑, 나의 사랑, 영혼 사랑’이라는 제목의 새해 첫 예배 설교는 이랬다. “최근 양 모 박사라는 분이 전화를 했어요. …지금 서남아시아에 해일과 지진으로 뭐 10만 명이라고 하지만, 그게 20만 명 30만 명 될지 몰라요. 그게 우연히 아니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거예요. 가령 8만 5천명이나 사망한 인도네시아 아체라는 곳은 2/3가 모슬렘교도들이고 반란군에 의해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죽임을 당했어요. 학살당한 곳이에요. 3~4만 명이 죽은 인도의 첸나라는 곳은 힌두교도들이 창궐한 곳인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죽고 예배당이 불탔어요.
태국의 푸껫이라는 곳은 많은 구라파 사람들이 와서 향락하고 음란하고 마약하고 죄 짓는 장소로 쓰여집니다. …여러분 제일 기뻐하는 명절이 크리스마스고 또 중요한 게 주일인데, 제대로 예수 믿는 사람이 여러분 교회 안 나가고 그런데 가서 음란하고 방탕하고 죄 짓겠어요.
푸껫에 구라파 사람들이 많이 왔다가 죽었는데 예수 제대로 믿는 사람은 하나도 안 가. 혹시 또 그렇다면 하나님이 특별히 건져주시지. 믿으시면 아멘하세요 (아멘). 제대로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그런데 성탄절 주일에 놀러가겠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주일 하나 제대로 지킬 때 재난 사고도 막아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 그러나 그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구요. 잘못됐다기보다 그 사람들이 그렇게 재난을 당한 것에 대해 잘됐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우린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돕는 일을 해야 됩니다.” 1월16일 설교땐 “내가 틀린 말 했어요?”라며 언론에 화살 그의 ‘쓰나미 발언’에 대해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근본주의자가 큰 충돌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화해의 모범을 보여야 할 종교인들이 분쟁을 부추기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다”며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기독교계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신변을 위태롭게 하는 경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목사의 이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고 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김 목사는 지난 16일 설교에서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김 목사는 16일 '칭찬의 위험'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일개 목사가 교회에서 개인적으로 설교한 것 가지고 공영방송에서 뉴스 시간에 트집을 잡았다”며 "이 놈의 나라가 어떻게 되려는지 몰라"라며 언론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김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다시금 “그 지역은 모두 모슬렘 힌두교 불교국가로서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고 예배당을 불태운 지역이므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내가 틀린 말 했어요?”라며 되물었다. 평소 교회·시청앞 극우집회에서 원색적 발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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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종교권력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다” 김목사 질타 이번 선고에 앞서, 이번 횡령사건을 맡은 김회재 당시 동부지청 형사4부 부부장검사는 김 목사에게 5년형을 구형하면서 이렇게 꾸짖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대제사장 가야바와 안나스도 위선적으로 부패한 종교권력자였으며, 부패한 종교권력은 진리마저도 십자가에 못박을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편집자주: 1심 재판부 및 김회재 검사의 발언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던 기독교전문매체 <뉴스앤조이> 보도를 참조했습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1월16일 김홍도 목사 금란교회 설교중 지진해일 관련 발언내용]
지난 1월 첫 주일에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영혼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그 어느 교수한테 전화온 걸 소개했죠. 이번 지진과 해일은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는데 그 지역이 모두 모슬렘 힌두교 국가 불교국가로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고 예배당을 불태운 지역이다, 그러므로 여기에도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죠.
그러나 여러분들은 들었죠. 이 피해지역을 구제해줘야 된다. 그런데 그걸 트집 잡고 공영방송이 글쎄, 뉴스 시간에 일개 교회 목사가 개인적으로 설교한 거 가지고 트집을 잡아서 뉴스에까지 얘기를 하니 이 놈의 나라가 어떻게 되려는지 몰라.
나 어제께 아침에 뉴스를 들으려니까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구호 단체들 빨리 3일 안에 끝나고 가버리라고. 막말로 꺼져버리라 그 뜻이에요. 왜 그런지 아세요? 구호하는 나라나 단체들이 거의 기독교 단체거든. 미국을 비롯해서 한국에서도 막 기독교단체니까 꼴보기 싫다 이거에요. 왜 모슬렘 국가니까. 이걸 봐도 알잖아요. 또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 크리스마스와 주일이 겹쳤는데 해변가에 놀러가겠어요. 그런 신자가 어딨겠어요.
그러므로 우리가 더욱 성수주일을 잘하고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이런 해일과 지진 같은 피해를 받지 않는다(아멘) 여러분 내가 틀린 말 했어요? 이걸 트집을 잡아서 KBS, MBC 그냥….
근데요, 하나님이 이걸 또 해가지고요. 어마어마하게 내 설교를 들으려고 폭주해서 들어오질 못해. 너무 많아서(교인들 웃음) 그러니까 앞으로는 몇 배, 내 불기둥 설교 들으려고 오는 사람이 몇 배는 늘어날거에요. 틀림 없어(아멘). 할렐루야(아멘).
사람 비위 맞추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 뜻대로 하려고 하니까 하나님 더 높여주시고, 설교 들으러 오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는 것을 깨닫고 참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좋게 해주시니까 너희들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악한 말 할땐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할렐루야. 100% 사람한테만 칭찬 받는 거 화가 있어요.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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