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
‘서울’ 중국어표기 ‘首爾’(서우얼)로 확정 |
‘서울’에 대한 새로운 중국어 표기가 ‘首爾(서우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사용돼온 서울의 중국어표기인 ‘漢城(한청)’이 서울의 실제발음과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변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인들은 워싱턴은 華盛頓(화성둔), 베를린은 柏林(보린), 카이로는 開羅(카이뤄), 로마는 羅馬(뤄마), 런던은 倫敦(룬둔), 소피아는 素非亞(쒀페이야) 등으로실제 발음과 비슷하게 표기하고 있지만 서울은 실제 발음과 다른 옛 이름으로 호칭하고 있다.
새 중국어 표기를 ‘首爾’(서우얼)로 결정한 것은 서울과 유사하게 발음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 간결한 2음절이고 뜻도 ‘으뜸가는 도시’라고 풀이할 수 있어수도를 지칭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중국어 문화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상용한자이고 특히 ‘爾’자는 외국의 지명에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시는 중국어 표기 변경을 위해 지난해 1월 전문가를 중심으로 ‘서울 중국어표기개선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며 표기개선안을 공모하고 각계의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18일 최종 확정했다.
시는 인터넷홈페이지 중국어판을 비롯해 중국어로 발간되는 각종 홍보물이나 중국어 표지판 등에 ‘首爾’(서우얼)을 사용하고 중국 정부에도 이같이 표기해줄 것을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새 중국어 표기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국내외 언론매체 등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의 중국어 표기 문제는 중국과 국교 수교 이후 중앙정부의 주도로 개선을 추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서울을 한성이 아니라 서울로 부르는 것은 세계사회의 공통된 인식이자 국제관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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