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가 예상과 달리 5천만명에 도달하지도못한 상태에서 2020년에 정점을 찍고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5세인구가 14%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시기는 예상보다 빠른 2018년으로 예상되며 2050년에는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2년에는 결혼 연령기의 여성 100명당 남성의 인구가 124명에 이르러 젊은남자들이 결혼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대학교 입학연령인 18세인구는 2011년에 정점을 찍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 추계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올해4천829만4천명에서 2020년에는 4천995만6천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줄어들어 2천50년에는 4천234만8천명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01년 추계에서는 한국의 인구가 2023년에 5천68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됐었다. 인구 정점시기가 예상보다 빠른 것은 한국의 가임여성 출산율이 2003년 1.19명으로 미국 2.01명, 호주 1.75명, 독일 1.40명, 이탈리아 1.26명, 일본 1.29명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서도 낮기 때문이다.
정창신 통계청 인구분석과장은 "한국의 인구가 5천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은빗나갔으며 인구 정점시기도 예상보다 3년 가량 앞당겨졌다"면서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는 한국의 경제.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 3천467만1천명(총인구의 71.8%)에서 2천16년에3천649만6천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2020년 3천583만8천명, 2030년 3천189만2천명, 2천50년 2천275만5천명 등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생산가능인구 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2050년에는 1.4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올해 여성 100명당 남성은 101.6명이지만 2039년에는 99.9로 이 연도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주 결혼연령층인 여성 24∼28세 100명당 26∼30세 남성은 올해 105.0명이지만 2009년 114.0, 2010년 120.1, 2011년 123.9에 이어 2012년 124.0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대학입학 연령인 만 18세 인구는 올해 60만9천명에서 계속 늘어나 2011년에 69만3천명에 이르지만 이후에는 점차 줄어들어 2017년에는 50만명대, 2020년에는 40만명대, 2033년에는 30만명대에 각각 진입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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