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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19:12 수정 : 2005.01.19 19:12

통계청, 출산율 저하탓 2020년 4995만명‘정점’추정

출산율이 가파르게 낮아지면서 우리나라의 인구가 앞으로도 5000만명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또 65살이 넘는 인구의 비율이 빠르게 늘면서, 지금은 15~64살 사이의 생산이 가능한 인구 7.9명당 1명꼴로 노인을 부양하면 되지만, 2030년에는 2.7명, 2050년에는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극심하게 남자아이를 선호했던 까닭으로 결혼 연령층(남자 26~30, 여자 24~28살)의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가 2006년 102.6에서 2009년 114, 2012년에는 124까지 올라가 몇 해 뒤면 짝을 찾지 못하는 성인 남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에도 2017년 108.7까지 떨어지다가 다시 124(2026년)까지 올라간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장래 인구 특별추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4829만명에서 2020년 4995만명까지 늘어난 뒤, 이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1년 말 추계 때와 견주어 우리나라의 인구정점 도달 시기가 3년 앞당겨진 것이고, 인구 최대치도 당시 예상했던 5068보다 72만명 적은 것이다.

통계청은 “2001년 말 추계했던 것보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5살)에 낳을 평균 출생아 수’(합계 출산율)가 줄어 추계 결과가 이렇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그동안 5년마다 벌이는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말에 인구추계를 발표해 왔으나, 최근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져 이번에 처음으로 특별추계를 작성했다.

통계청은 합계 출산율 흐름의 경우 2000년 1.47명에서 올해 1.19명으로 급격히 낮아졌지만, 3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2010년에는 1.21명, 2020년에는 1.28명으로 조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가임여성 인구가 줄고 있어 출생아 수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총인구에서 15살 미만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19.1%에서 2010년 16.3%, 2020년 12.6%, 2030년에는 11.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평균수명이 올해 77.9살에서 2030년 81.9살로 높아지면서, 65살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올해 9.1%에서 2010년 10.9%, 2020년 15.7%, 2030년 24.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65살 인구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은 2001년 추계보다 1년 이른 2018년, ‘초고령 사회’(20% 이상)로 접어드는 때는 2026년으로 추산됐다.

한편, 출생아 감소로 학령인구도 줄어, 대학입학 나이인 만 18살 인구는 올해 60만9000명에서 2011년에 69만3000명까지 늘어난 뒤 이후 2017년 50만명대, 2020년에는 40만명대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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