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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21:02 수정 : 2005.01.19 21:02

정부가 19일 단행한 경찰 치안정감 인사는 `지역 안배'를 철저히 감안한 인사로 분석된다.

허준영 신임 경찰청장이 대구 출신임을 고려,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치안감 4명은 각각 충남과 전남ㆍ경남ㆍ서울 출신을 배치, `황금분할'을 통한 지역 안배가 이번 인사의 화두였음을 짐작케 한다.

이기묵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충남 보령, 최광식 경찰청 차장은 전남 고흥, 강영규 경찰대학장은 경남 합천, 이택순 경기경찰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각 지역에 고른안배가 이뤄졌다.

`빅4'중 비중이 가장 큰 서울경찰청장 자리는 그동안 이기묵 정보국장과 최광식전남경찰청장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으로 지난해 말부터 술렁거리는 충청권 민심을부분적으로나마 다독거리기 위해 충청 출신의 이 국장이 발탁된 것이 아니냐는 게경찰 내부의 해석이다.

그러나 최광식 신임 경찰청 차장은 지난해 허준영 경찰청장이 서울경찰청장으로재직시 차장을 지내면서 `찰떡 궁합'을 과시했으며, 향후 수사권 독립과 경찰의 과거사 청산, 경찰 복지 등 중요한 경찰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대학장에는 김대식 대구경찰청장과 한정갑 울산경찰청장이 물망에 올랐으나,의외로 강영규 경비국장이 임명됐다.

김 청장의 경우 경북 김천 출신이며, 한 청장은 이 서울경찰청장과 동향인 대전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탈락됐다는 후문. 이로 인해 지방경찰청장을 한번도 역임하지않았던 강 국장이 수직 상승하는 행운을 안게 됐다.

특히 이번에 승진한 치안정감들은 모두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서 치열한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허 청장은 사석에서 "이번 치안정감은 모두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서, 맡은 자리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개혁 성과를 이뤄낸 사람에게 차기 청장의 영예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허 청장이 구상하는 경찰 개혁의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4명의 치안정감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치안정감 인사에서 철저히 지역 안배를 고려한 인사가 단행됨으로써 앞으로 남은 경무관과 총경 인사에서도 지역 안배의 원칙에 입각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연령 정년'을 앞둔 1947년생들의 조기 퇴진이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향후치안감 승진 인사 폭은 9명까지 늘어나고, 경무관 승진 인사 폭도 최대 1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찰 수뇌부의 `세대 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산적한 경찰 개혁을적극 추진하기 위한 허 청장의 구상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 경찰 간부는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인사는 경찰 조직의 안정을 위한 필요불가결한 조건이며 앞으로의 인사에서도 이 원칙이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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