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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21:46 수정 : 2005.01.03 21:46

지하철 7호선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3일 사고 전동차가 철산역에 도착 당시 승객 일부가 대피하며 역무원 등에게 화재사실을 알렸지만 전동차가 그대로 발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사고 전동차 기관사 금모(37)씨와 철산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3분 전동차가 철산역에 진입한 뒤 역내 화재경보가 울렸고 대피하던 일부 승객이 역무원과 청소담당 직원 등에게 불이 난 사실을 전했다.

이에 따라 역무원들은 승강장으로 내려오거나 대기중인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사고 전동차에 타고있던 승객들도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정작 기관사 금씨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철산역측은 1분30초쯤이 흐른 오전 7시14분 화재 사실을 확인하고 종합사령실에보고했으며 사령실은 즉시 각 역과 해당전동차에 이를 전파했으나 전동차는 이미 철산역을 떠난 뒤였다.

금씨는 경찰에서 "철산역을 떠나기 전 출입문이 잘 닫히지 않아 당황했고 연기가 보였으나 승강장에 불이 난 줄 알고 그대로 출발했다"며 "그러나 사령실 지령은듣지 못했고 후사경을 보니 철산역을 떠난 뒤에도 계속 연기가 나고 승객 경보등이들어와 있어 그때서야 객차에서 불이 난 것을 알고 대피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관사에게 지령을 내렸다'는 도시철도공사 상황실과 '듣지 못했다'는기관사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사령실의 녹취록을 입수해 분석중이다.

경찰은 또 각 역의 CC TV를 목격자들에게 보여줘 용의자를 지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으며 173~176㎝ 키, 보통체격에 검정색 점퍼, 어둔운 색 계열의 바지 등캐주얼 복장을 한 50대 남자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용의자가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내 병원을 상대로 화상환자 치료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사고열차 탑승객중 목격자를 본 사람이 있는지 찾고 있다.

경찰은 이날 1차진화를 했던 광명역 직원과 철산역 승강장에 있던 직원, 목격자,기관사 등 1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서에 불러 조사했으며 과실이 드러나는 대상자는 입건할 방침이다. (광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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