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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3 11:19 수정 : 2020.01.04 02:34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지내던 시절 비서실에서 일했던 측근을 소환해 조사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단수 공천되는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부당한 개입은 없었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지내던 시절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정아무개(53)씨를 2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기를 시작한 날이다.

검찰은 정씨가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시절 송철호 시장과 만나 청와대 쪽과의 만남을 주선한 배경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홈페이지에는 2017년 10월11일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내년 울산시장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해결 대책(을) 논의”했다고 되어있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2018년 1월 송 시장과 장환석 당시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만났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검찰은 이 만남을 정씨가 주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철호 시장은 그해 4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제치고 울산시장 후보로 단독공천됐다. 정씨는 한달 후인 5월 송철호 캠프에 정무특보로 영입됐다.

앞서 지난 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추 장관을 공무상 비밀누설죄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곽 의원은 “(추 장관 쪽) 관계자가 지난해 1월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장환석 선임행정관을 송철호·송병기 등에게 소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송 시장 측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입수해 울산시장 선거 공약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지난 30일 국회인사청문회에서 “당규에 따라 후보자 적합성을 판단할 때 외부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하게 돼 있다”면서 “청와대의 개입 여지가 없는 구조”라고 밝힌 바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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