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6 16:39
수정 : 2020.01.1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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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비상행동 관계자들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촉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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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평균기온 13.5℃
2016년 13.6℃이어 두번째
태풍은 7개로 역대 최고치
“온난화로 극한 기상 잦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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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비상행동 관계자들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촉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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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관련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한국 연평균 기온이 13.5℃로 2016년(1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고 16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기후를 측정한 것은 1973년이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 일수(13.3일)는 전년도인 2018년(31.4일)보다 많지 않았으나, 4·6·7월을 뺀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1981∼2010년)보다 1.1∼1.6℃ 높아, 연평균 값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는 역대 가장 많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해이기도 하다. 평년(3.1개)의 2배인 태풍 7개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전국 연평균 누적 강수량(1171.8㎜)은 평년값(1207.6∼1446.0㎜)보다 적었지만, 달마다 강수량 변화폭이 컸다. 대표적으로 10월에는 가장 많은 비(169㎜)가 내린 반면 1월에는 역대 5번째((8.1㎜)로 비가 적게 왔다.
장마철 강수량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장마 기간(6월26일∼7월29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의 양(291.1㎜)은 지난 6년 평균값(356.1㎜)보다 적었으나, 남부지역(358.4㎜)과 제주도(475.3㎜)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왔다. 반면, 중부지역은 장마철 강수량이 197.6㎜에 그쳐 여름 가뭄에 시달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는 지구온난화로 평년 대비 기상 기록의 차이가 컸다”며 “기후변화로 극한 기상 기록은 더욱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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