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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4 20:43 수정 : 2007.06.04 20:43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윤미향 정대협 대표, 이우정평화상 받아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지난달 25일 제3회 이우정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대표는 정대협 운동 초기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일본의 공식사죄와 배상, 그리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정대협이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 초반, 그는 유일한 상근간사였다. “나도 위안부였다”는 신고전화가 들어오면 두메산골이라도 찾아가 증언을 듣고 녹음을 하는 것도 그의 일이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여성사회교육원의 책상 하나를 빌려 출발한 정대협은 생존자 할머니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공간에 비해 할 일이 늘어 94년 여성평화의 집, 95년 한국기독교회관 3층으로 이사를 거듭했다. 유엔 여성폭력문제 특별보고관이 임명되고, 베이징세계여성대회가 열리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던 때였다. 일손이 달려 여성단체연합 등의 활동가들을 “빌려야 했던” 시절이었지만,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것이 뿌듯했다. “일본이 사죄와 배상 없이 위로금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했을 때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문제를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절규하던 할머니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친구이자 동지”였다.

92년 1월부터 시작한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는 지난달 말로 벌써 763차를 맞았다. 윤 대표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윤 대표의 목표는 현재 재정 문제로 건립 중단 위기에 처한 여성인권박물관을 완공하는 것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막고, 평화교육과 인권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이우정평화상 시상식은 5일 오후 4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다.

글·사진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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