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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5 19:03 수정 : 2007.06.25 19:03

가사노동의 가치에 주목했던 실학자 빙허각 이씨.

12월3일까지 여성사전시관 ‘선-녀전: 경계를 넓힌 여인열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 여성인물들의 삶을 조명해 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여성사전시관은 6월25일~12월3일 특별기획전 ‘선-녀전 : 경계를 넓힌 여인열전’을 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여성으로서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시대에 지리적 경계를 넘나들었던 여성, 신분의 경계에 도전했던 여성, 생각의 경계를 확장시킨 여성, 학문의 영역을 넓힌 여성 등 보이지 않는 ‘선’을 넘을 수 있는 용기와 열정, 지혜를 지녔던 위인들에 주목한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되는 여성 위인들은 고려 시대에 여인으로서 대사 칭호를 받았던 유일한 인물인 진혜대사, 조선 시대 뛰어난 여류문인이었던 허난설헌, 거상 김만덕, 가사노동의 가치에 주목했던 실학자 빙허각 이씨(사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5명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은정 학예 연구사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여행하듯이 꾸민 전시관에서 이들 여성들이 살았던 시대, 머물렀던 공간, 관계 맺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제약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삶에 대한 의지와 욕망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인전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여성은 왜 극히 적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초·중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참석해 볼 만한 전시다.

방학 중에는 ‘양성평등 세상을 위한 어린이 도서전’이 함께 열리며, 8월1일부터 29일까지는 22명의 역사 속 여성 위인들을 선정해 타로 카드로 그려낸 ‘선녀 타로전’ 이벤트가 열린다. 해설이 있는 단체관람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전시관 홈페이지(www.eherstory.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여성사전시관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건물 2층에 있으며, 이번 특별기획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02)824-3086.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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