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13 18:59
수정 : 2007.07.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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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역사 100만에 첫 아마추어 여성심판 이혜옥·홍현정·조정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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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역사 100만에 첫 아마추어 여성심판 이혜옥·홍현정·조정숙씨
‘금녀의 땅’으로 남아있던 아마추어 복싱 심판부가 여성들에 문을 열었다. 한국 복싱 100년 만에 처음 배출된 여성심판은 이혜옥(38·요셉복지재단 성모의집 복지과장) 홍현정(31·안양 대안중 교사) 조정숙(31·경북복싱연맹 간사)씨 등 3명.
이들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 김성은)이 지난 4월 뽑은 신입 심판 39명에 포함돼 이달 초 제37회 대통령배아마복싱대회부터 현장에 배치됐다. 그동안 여성들이 심판을 본 적은 간혹 있으나 아마 공인심판은 이들이 처음이다. 직업군인 출신인 이씨는 1995년 전역 후 1년간 복서생활을 거쳐 10여년 지방경기 심판을 본 ‘베테랑’이다. 그는 사회복지사·에어로빅 및 수화 강사 등의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국제심판을 거쳐 후배 심판을 길러내는 게 목표라고 한다. 홍씨는 서울대 국어교육과 학부와 대학원을 나온 중학교 국어교사로, 두 딸을 키우는 틈틈이 복싱을 배웠다고 한다. 지난해 전국체전 라이트플라이급(48㎏급) 1회전에서 1회 기권패한 게 선수 경력의 전부지만, 그 과정에서 서울대 출신의 오만함과 운동하는 이들의 성실함을 깨달은 뒤로 중학교에 복싱부를 만들 정도로 빠져들었다고 한다. 국제심판과 기록정리·책 발간 등 복싱 행정에 일조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또 조씨는 2003년 1호 여자복싱 국가대표로 제2회 아시아여자복싱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다. 국제심판으로 활동한 뒤 여자 복서를 길러내는 게 꿈으로 두살 딸을 두고 있다. 이들은 링 옆에서 채점을 하는 심판, 즉 ‘저지’(Judge)로 1년간 활동하면 링 위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레퍼리’가 될 수 있다. 경력이 쌓이면 국제심판에도 도전할 수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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