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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03 20:52 수정 : 2008.01.04 12:05

여성가족부 개편논의에 대한 여성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려 남윤인순(왼쪽 두번째)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의견을 밝히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여성단체연합 등 7개 단체 “이 당선인, 기능강화 약속 지켜야”

성평등정책 추진기구를 강화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대한YWCA연합회 등 7개 여성단체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정책 추진기구를 강화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당선인은 대선후보 초청 여성정책 토론회에서 여성가족부, 여성정책조정회의 등 성평등정책 추진기구 및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여성가족부가 해야 할 일이 다른 부처에 흩어져 있으면 오히려 그 기능을 모아주겠다’고 말했다”며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개발계획(UNDP) 여성권한척도 조사에서 한국은 93개국 중 64위로 하위권인 상황에서 여성정책 전담 부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경희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여성정책의 성주류화 전략이 튼튼하게 자리매김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효성을 갖고 부처 간 조정을 할 수 있는 집행부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합쳐 ‘가족복지부’ 등으로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는 “가족과 아동에 대한 기능 통합만 있고 성평등 정책에 대해서는 이야기되고 있지 않다”며 가족 업무에 성인지적 관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여성가족부가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수위에서는 여성가족부를 보건복지부로 통폐합하는 의견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1월30일 대선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 ‘2007 대선, 여성이 묻는다’에서 “여성가족부는 뚜렷한 자기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여성가족부의 존치를 약속하고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보수성향 단체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김화중 회장은 <한겨레>의 물음에 “지금까지 여성가족부가 부처 간 문제들을 잘 해결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현재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인수위의 통합안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여성단체협의회는 합동 기자회견 참여를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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