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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1 17:29 수정 : 2005.11.02 16:24

지난달 31일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움 장면. 아동과 청소년의 성착취를 근절하려는 엔지오들의 국제연대인 엑팟이 연 이번 행사는 한국 남성의 성매매행태가 적나라하게 보고됐다.

현지인이 생생하게 증언한 심포지엄 열려

한국 남성의 낯뜨거운 아동 성착취와 인신매매적 성매매가 국제 심포지엄에서 고발됐다. 지난달 31일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 남성의 아동·청소년대상 해외 성매매 관광실태 및 대책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은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에 대한 심각성이 현지인들의 입으로 전해진 자리였다.

이 행사는 아동의 성착취 근절을 위한 엔지오들의 국제적 모임 엑팟(ECPAT, End of Commercial Sexual Exploitation of children)에서 회원 단체로 활동중인 (사)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가 마련했다. 심포지엄에서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 남아시아 국가의 성매매관련단체 활동가들은 “어글리 코리언, 꼬레꼬레아 등 한국 남성의 성매매로 인한 부작용이 세계적인 재앙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엑팟 디렉터인 돌로레스 알포레는 한국인 남성의 성폭행과 매춘사업, 그리고 불법 국제결혼 사업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3000~4000명의 필리핀 여성들이 한국의 섹스 산업을 위해 밀매됐다”며 “한국 남성들은 필리핀 현지에서도 안마시술소를 통한 매춘사업과 현지 아동 성폭행, 그리고 국제결혼 알선사업 등을 통해 여성을 사고 파는 일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엑팟 활동가인 친 찬비스나는 한국인 사업가의 변태적인 아동 성추행 행각에 대해 고발했다. 그는 “지난 6월 55살의 한 한국 남성이 10살 소녀의 나체 사진을 찍어 아동을 상대로 유흥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며 “한국인 사업가와 관광객들이 성매매업체를 가장 많이 찾는다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매우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인의 겸허한 반성도 이어졌다. 김경애 (사)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억압한 적이 없어 자부심을 가졌지만 이제 국제 사회에서 가해자로 등장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경제발전을 얼마간 이루었다고 해서 다른 나라의 아동과 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엑팟 관계자들은 이날 아동에 대한 성착취 근절에 대해 뜻을 모으고 나라별로 아동에 대한 상업적 목적의 성적 착취에 대한 윤리적 정책을 수립하고 여행자와 여행사 직원 등을 상대로 관련 교육을 실시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한 행동강령을 채택했다.

글 이유진 기자·

사진 (사)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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