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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2 06:02 수정 : 2019.03.12 07:09

진선미 여가부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3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여성리더십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제63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참석
장관급 원탁회의서 여성대표성 제고정책 알려
“서비스업, 단순노무직 여성비율이 높은 직종분리현상 계속돼”
“민간부문과도 협력해 여성대표성 높일 것”

진선미 여가부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3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여성리더십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3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여성 고위직 비율을 확대해 나가도록 기업과 ‘자율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은) 올해부터 민간부문의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정책개발위원회로, 매년 세계 각국 정부와 관련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들이 모여 여성의 권한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이행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63차 회의는 ‘성평등 및 여성·여아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회보장체계, 공공서비스 및 지속가능한 인프라 접근’을 의제로 11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장관급 원탁회의에서 ‘여성리더십 제고’를 주제로 발표를 맡아 한국의 여성고용상황과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진 장관은 “한국은 여성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여성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서비스업(66.5%), 단순노무직(50.6%) 종사자 중 여성비율이 높고 관리직(11.9%)과 과학기술계(20.1%) 여성비율이 낮은 직종분리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고위직에서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해 6월 기준 국가직 과장급 여성 공무원 비율은 전체의 16.4%,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은 21.6%에 불과하다. 민간부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발표를 보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3% 수준이다.

진 장관은 이어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가 정부위원회를 구성할 때 특정성별이 6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법정기준을 마련했다”며 공공부문에서 여성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 성과를 소개했다. 해당 정책을 시행한 결과 정부위원회 여성 비율은 27.7%(2013년 기준)에서 지난해 기준 41.9%로 늘었다. 또 공무원·공공기관·군경찰 등에 대해서도 여성 관리자 비율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원한 결과,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9.9%(2013년 기준)에서 14.8%(2017년 기준)로,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은 13%(2013년 기준)에서 18.8%(2017년 기준)로 40%이상 늘었다.

진 장관은 아울러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공공기관 양성평등 임원 목표제 추진에 대한 법적 기준을 지난해 최초로 마련했다”며 “임원의 여성 비율이 임원 정수의 20%이상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부문의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소개했다. 여가부는 올해 경제단체들과 민관 협력을 통해 기업이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여성의 낮은 대표성과 직종분리 현상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과 연관돼 있음을 인식하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서 맞춤형 상담, 직업훈련 등의 특화된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여성인재데이터베이스 구축 △청년여성 멘토링 △여성인재아카데미 운영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정책 등 정부가 분야별·경력단계별 역량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진 장관은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민간과의 거버넌스를 강화하여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의 대표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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