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2 15:52
수정 : 2019.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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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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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동부지검 대검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 참고인 출석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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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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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윤씨는 12일 오후 2시40분께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윤씨는 진상조사단에서 고 장자연씨의 성 상납 강요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성 접대 대상 명단이 포함됐다는 일명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꼽히는 불리는 윤씨는 최근 10년간의 기록을 담아 펴낸 책 <13번째 증언>을 통해 해당 문건에서 동일 성씨를 지닌 언론인 3명의 이름을 봤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진상조사단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윤씨는 취재진에게 “유서라고 알려진 언니의 글은 유서가 아닌 문건임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누가 왜 언니에게 이 문건을 쓰도록 했고 왜 마지막까지 문건을 돌려줄 것을 언니가 요구했음에도 돌려주지 않았는지 과거사위(진상조사단)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문건 속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과 성이 같은 언론인 등에 대해 언급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씨는 “처음부터 13번 다 그렇게 임해왔기 때문에…”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진술한 것처럼 똑같은 태도로 임하겠다는 말이다. 윤씨는 <13번째 증언>에서 “나는 경찰과 검찰에 나가 열두 번이나 진술했다. 또한 피의자들과 대질 신문도 했다”며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가해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자연 언니가 이제는 진정한 안식에 들길 바라면서 이 글을 썼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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