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YOU’, ‘WE CAN DO ANYTHING’, ‘#ME TOO’
지난해 4월, 서울 용화여고에서 ‘스쿨미투’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용화여고 학생들은 교실 창문에 위와 같은 문구를 포스트잇으로 붙이는 방법으로 학교에서 경험했던 성폭력과 성차별을 고발했습니다. 용화여고 이후 지난 1년간 71개 학교로 번져나간 ‘스쿨미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 17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 성모여고와 사직여고의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겨레>는 스쿨미투를 알리는 활동에 앞장서온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의 양지혜(22), 최유경(18), 이유진(19) 활동가를 지난달 서울 공덕동 한겨레 스튜디오에서 만났습니다. 이들은 “스쿨미투의 상당수가 수업시간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언어적 성희롱”이라며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은 이를 고발하기도 어렵고, 고발하더라도 사법적 처리를 받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습니다.
청소년 페미니즘 활동가들과 함께 ‘여성이라면 학교에서, 사회에서 여전히 듣는 말’이자, 동시에 ‘더 이상은 듣고싶지 않은 말’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원래 남자애들은 좋아하면 괴롭히고 그런거지”, “딸처럼 생각해서 그러는거야”, “요새 여자애들은 왜 이렇게 예민해?” 혹시 이런 말들을 여전히 ‘칭찬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마음에’, ‘상대를 배려한답시고’ 해오진 않았나요?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2019년이고, 세상은 바뀌었고, 그런 말씀 하시면 큰일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취재 황금비 박다해 기자 withbee@hani.co.kr
연출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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