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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4 16:50 수정 : 2019.05.24 19:11

2015년 5월 24일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건너는 행사를 진행하는 국제여성평화걷기 위민크로스DMZ(WCD) 참가자들이 경기 파주시 임진각 민통선 철책길을 걷고 있다. 파주/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전국여성연대·평화를만드는여성회·한국여성단체연합·YWCA연합회 등
2020년까지 한반도 종전·평화 위한 활동 펼칠 예정
“여성이 평화협상 참여했을 때 협상 조항 이행률 높아”

2015년 5월 24일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건너는 행사를 진행하는 국제여성평화걷기 위민크로스DMZ(WCD) 참가자들이 경기 파주시 임진각 민통선 철책길을 걷고 있다. 파주/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여성의 목소리와 성평등한 관점을 반영하기 위한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가 24일 공식 발족했다.

전국여성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기독교여성청년회(YWCA)연합회는 성평등한 한반도와 전쟁없는 세상을 위해 여성의 목소리를 모으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꾸린 ‘노벨 여성 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 평화와자유를위한여성국제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등 국제단체와도 협력해 2020년까지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국내외 캠페인과 공공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조디 윌리엄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여성이 평화협상에 참여했을 때 그 조약이 최소 15년 이상 성공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남성만 참여할 때보다) 35%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협상 조항의 이행률도 높다”며 “(이는) 단지 군대나 무기 문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교육, 문화, 종교 등 실제 삶와 밀접한 문제까지 협상에서 함께 논의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 “한반도 ‘정전’에서 ‘평화’로 나아가려면 여성이 참여해야”) ‘노벨 여성 이니셔티브’를 만든 그는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여성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여성 연대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국면에서 군축, 비무장화, 인도주의, 화해, 치유, 복지, 내적통합과 상생 등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의제를 개발해 나간다. 또 여성 평화활동가 리더십을 개발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협력 체제를 위해 ‘동북아 여성평화회의’를 다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동북아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3월 유엔 여성지위위원회(UN CSW)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언을 하는 등 사전활동을 전개해왔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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