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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9 16:41 수정 : 2019.06.20 15:07

지난해 5월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소속 활동가들이 ‘비리 유치원·어린이집에 대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선아 기자.

최우수상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지난해 5월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소속 활동가들이 ‘비리 유치원·어린이집에 대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선아 기자.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를 이끌어 내며 사립 유치원 문제를 공론화해온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 수상자로 ‘정치하는엄마들’을 선정했다”며 “이들은 엄마들이 시민적 역량을 지닌 정치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성 평등 사회를 만들고, 여성의 사회참여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단체 김정덕 공동대표는 “‘정치하는엄마들’의 ‘엄마’는 생물학적 여성만을 뜻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생물학적 모성을 넘어 ‘사회적 모성’을 키우기 위해 활동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일들을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비영리단체로 “엄마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해 모든 엄마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내걸고 2017년 6월에 꾸려졌다. 19대 국회의원이었던 장하나씨가 <한겨레> 토요판(연재 ‘장하나의 엄마 정치’)에서 단체설립을 제안했고, 그에 호응해 인연이 없는 이들이 전국에서 모이게 됐다. 회원 수는 1800여명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서로를 ‘언니’라고 부른다. 위계를 없애고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 단체는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뿐만 아니라 △성별, 인종, 장애, 외모를 차별하는 혐오 콘텐츠를 지적하는 ‘핑크노모어’ 프로젝트 △스쿨미투 당사자 법률지원 및 스쿨미투 학교명단 공개운동 △칼퇴근법 통과 촉구 등의 활동을 해왔다.

서울시는 여성인권을 키우거나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성평등을 실현해온 시민·단체·기업을 찾아 해마다 성평등상을 주고 있다. 올해 최우수상은 웹하드 불법 동영상과 버닝썬 게이트, 장자연 문건 등을 다룬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스쿨미투’ 운동을 해온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이 받는다. 우수상은 생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피의 연대기’의 김보람 감독과 한국여성노동자회, 살림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오후2시 시민청에서 열린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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