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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가 13일 소니오픈 1라운드경기를 마친 뒤 (성원해준)미국 관중들을 향해 인사를 올리고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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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위성미는 1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출발이불안했다. 12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2m 옆에 붙여 이번 대회 첫 버디를 잡아내며환하게 미소를 지었던 위성미는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빗나가면서 1타를잃은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192야드에 이르는 17번홀에서 위성미는 앞서 경기를 펼친 어니 엘스(남아공)와같은 4번 아이언을 잡았지만 샷은 홀 오른쪽으로 한참 벗어나 깊은 러프에 빠졌고두번째샷으로 핀 6m 거리에 올렸지만 3퍼트로 한꺼번에 2타를 날렸다. 1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나무밑으로 떨어져 1타를 더 잃은 위성미는 2번홀(파4)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을 4m 가량 지나가면서 3퍼트로 또 1타를 까먹었다. 위성미는 이후 드라이버를 잡고 300야드 안팎의 장타를 폭발시키면서 공격적인플레이에 나섰지만 아이언샷이 자주 그린을 벗어나고 모처럼 맞은 버디 찬스에서는퍼팅이 따라주지 않아 끝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9번홀(파5), 1번홀(파4), 18번홀(파5)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를 돌아나오거나 살짝 비켜가는 등 안타까운 순간도 적지 않았다.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55.5야드에 그친 위성미는 페어웨이 안착률 57%,그린 적중률 50%, 그리고 그린 적중시 퍼트개수가 평균 2개 등 전반적으로 플레이내용이 좋지 않았다. 다만 벙커에 빠진 4개홀에서 3차례 파세이브를 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풀이 죽어 있던 위성미는 "그래도 꼴찌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고 그렇지 않았다면 스코어는 더 심하게 망가졌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성숙함도 과시했다. 위성미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덕에 무려 3천여명의 갤러리 속에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루키 맷 데이비슨(미국)은 "15세 소녀와 라운드를 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얼떨떨해 했다. 이날 위성미를 따라 붙은 갤러리는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빼곡하게 들어섰고 마지막 9번홀 그린 주변에는 6겹의 인파가 둘러쌌다. 한편 브렛 퀴글리와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는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선두에올랐고 비제이 싱(피지)은 1언더파 69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그러나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1오버파 71타로 중위권에머물러 발걸음이 무거웠다. 오전 7시48분 티오프한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은 9번홀까지 1오버파로 공동40위권을 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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