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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5 17:50 수정 : 2005.01.05 17:50



시즌 9골 팀 최다골…이적료 500억 몸값

코트디부와르 출신의 걸출한 골잡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 명문클럽 마르세이유에서 첼시로 이적한 디디에르 드로그바(27)가 그 주인공.

드로그바는 5일(한국시각) 안방인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4~200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와의 시즌 22차전에서 혼자 2골을 작렬시키며 첼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첼시는 시즌 17승4무1패(승점 55)로, 지난 시즌 챔피언 아스날(14승6무2패 승점 48)과의 승점를 7로 벌려놓으며 단독선두를 고공비행했다. 아스날은 이날 맨체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드로그바는 이번 시즌을 앞둔 지난 여름 아르옌 로벤, 마테야 케즈만, 히카르두 카르발요 등과 함께 첼시에 이적했다. 이적료만 무려 2500만파운드(약 500억원). 2003년 첼시를 인수해 ‘부자구단’으로 만든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드로그바를 영입하기 위해, 당시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벤의 황금 왼쪽날개 아르옌 로벤 몸값(1200만파운드)의 2배를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드로그바는 이날 전반 15분과 17분 사이 3분도 채 안돼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며 2골을 터뜨렸다. 현재 시즌 9골로 득점랭킹 12위에 올라 있다. 팀 내 최다골이다.

첼시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43골을 터뜨려 경기당 1.95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도 8실점만 했다. 특히 최근 5연승을 달렸으며, 안방경기에서는 9승2무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상 첫 리그 우승을 향해 무풍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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