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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1 17:37 수정 : 2005.01.11 17:37

지도자협·체육연대등 합동회견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공동의장, 김호 차경복 박종환)와 체육시민연대, 문화연대는 11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위해 중립 인사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축구협회에 제안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한 회견에서 “한 개인의 오랜 집권은 축구협회 집행부 내부의 건전한 발전의 목소리를 상쇄시켰다”며 “정치가보다는 축구인의 자발적인 책임과 절차에 따라 운영되는 ‘민주적 축구공동체’가 한국 축구발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 회장이 직접 추천하고 선임하는 중앙대의원이 5명이나 된다”며 “이를 고치지 않으면 18일로 예정된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13일 ‘한국 축구행정과 축구 문화정책,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축구협회 개혁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쪽은 “회장 선거 규정은 문화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회장 선거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바꾸라는 것은 체육계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축구지도자협의회는 창립 취지인 지도자 자질 향상 등에 힘쓰는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김경무 황상철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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