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외리그 |
홈구장 인종차별 야유 A 마드리드 벌금 물듯 |
'파시스트 경례' 카니오도 수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호베르투 카를루스에게 ‘원숭이 소리’를 내며 야유했던 팬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됐다. 또 ‘파시스트 경례’로 물의를 빚은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의 골잡이 파올로 디 카니오도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각)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 주심 알폰소 페레즈가 인종차별 내용이 포함된 경기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에이피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페레즈 주심은 보고서에서 “아틀레티코 서포터스가 브라질 출신으로 흑인인 호베르투 카를루스를 겨냥해 원숭이 소리로 능멸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장내 스피커를 통해 멈추도록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구단은 스타디움 폐쇄보다는 벌금을 물 것으로 보인다.
7일 로마에서 열린 라치오와 AS로마의 이탈리아 세리에A ‘로마 더비’에서 경기 뒤 안방 팬들에게 ‘파시스트 경례’를 했던 디 카니오(36·라치오)도 경찰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이탈리아 경찰과 사법부가 사진에 찍힌 디 카니오의 제스처와 베니토 무솔리니 정권시절의 파시스트식 경례 동작을 비교해 형사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디 카니오의 에이전트인 마테오 로기는 영국 <비비시 라디오 파이브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디 카니오가 그의 지지자들에 헬로우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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