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본프레레 감독이 축구대표팀 훈련 도중 선수들에게 좀더 빠르게 뛰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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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선발-수비형 교체 “지켜보라” 본프레레호가 변화무쌍한 허리 전술로 콜롬비아전에 나선다. 조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낮 12시(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새로운 전술 시험을 한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도중에 전술을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변화의 핵심은 허리에서 나올 듯하다. 중원에서 김남일 김두현(이상 수원)을 공격형 피드필더로 내세운 뒤 경기 진행 상황을 봐가며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는 김상식(상무) 김정우(울산)로 교체하겠다는 것. 이런 전술 운용은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첫 상대인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염두에 둔 것이다. 쿠웨이트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짧은 패스에 의한 공격 전개와 기습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즉, 쿠웨이트와 비슷한 유형의 콜롬비아를 상대로 2개의 시나리오를 운용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공격라인에 더욱 정확한 골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전술을 고르자는 것이다. %%990002%%
콜롬비아의 골문을 두드릴 스리톱에는 왼쪽에서부터 최성국(울산)-이동국(상무)-김동현(수원)이 나선다. 본프레레호에서 베트남, 레바논, 몰디브와의 2차 예선전에 잇달아 부름을 받고도 별다른 활약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 최성국은 공 보유 시간을 줄이고 빠른 패스로 기회를 만들 각오다. 이영표가 이미 선점하고 있는 허리 왼쪽에는 김동진(서울)이 도전장을 던졌고, 허리 오른쪽에는 박규선(전북)이 나선다. 최진철과 김태영 등이 빠진 수비 라인에는 박재홍(전북)-김진규(전남)-오범석(포항)이 나서 호흡을 맞춘다. 순수 국내파로만 구성된 콜롬비아전 멤버들이 기대 이상의 조직력과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2월9일 쿠웨이트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 베스트11에도 변화가 올 전망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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