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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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전폭신뢰…감각회복 급선무 1m84, 78㎏의 탄탄한 체격과 뛰어난 제공권, 일본 프로무대를 뛰며 더욱 넓어진 시야, 강력한 슈팅과 그라운드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필드의 지휘관으로서 유상철의 장점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부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은 불안 요소다. 2004 아테네올림픽 축구 본선에 와일드카드로 들어갔지만, 8강전 파라과이전에서 상대 공격수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실점하는 모습을 기억하는 축구팬들은 일말의 불안감도 느낀다. 그럼에도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유상철 카드에 모든 것을 건 것으로 보인다. 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는 유상철을 주전팀 수비수로 기용했다. 선수 평가에 인색한 본프레레 감독이 유독 유상철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다재다능한 유상철은 평소 “여러 포지션 중 골 넣는 스트라이커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9일 쿠웨이트전에서는 공격수, 미드필더의 기억을 버려야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 유상철이 쿠웨이트전에서 안정된 수비로 본프레레 감독의 고민을 떨어낼지 주목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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