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2 21:16
수정 : 2020.01.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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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의 이동준이 12일 타이 송클라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C조 이란과의 2차전에서 슈팅하고 있다. 송클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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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23살 이하 챔피언십 C조 2차 이란전 2-1승
이동준 선제골로 2경기 연속골, 조규성 추가골
15일 우즈베크 3차전 결과 상관없이 8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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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의 이동준이 12일 타이 송클라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C조 이란과의 2차전에서 슈팅하고 있다. 송클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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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뻥 뚫리는 통렬한 슈팅. 김학범호가 8강행을 확정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이 12일 타이 송클라의 틴술라논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챔피언십 C조 2차전에서 이동준(부산)과 조규성(안양)의 골로 이란을 2-1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해 8강 티켓을 잡았다. 이란은 1무1패.
김학범 감독은 중국과의 1차전(1-0승) 선발진에서 7명을 대폭 교체한 진용으로 팀을 구성했다. 4-2-3-1 전형의 최전방에 큰 키에도 몸놀림이 빠른 조규성을 배치했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 이동준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포진시켰다. 모두 1차 중국전에 결장했거나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었다. 중원의 정승원(대구)과 원두재(울산), 수비의 정태욱(대구)과 이유현(전남)은 1차전에 벤치를 지켰으나 이날 선발로 호출됐다.
효과는 우세한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전반 10분께 이란의 잇따른 슈팅이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곧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맹성웅(안양)의 중거리포 반격으로 흐름을 잡은 한국은 전반 22분 이동준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이동준은 맹성웅이 아크 왼쪽에서 한 날카로운 슈팅을 이란 골키퍼가 쳐내자, 총알처럼 배후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K리그2 최우수선수 이동준은 1차전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기선을 잡은 한국은 전반 34분 조규성의 대포알 슈팅으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상대 진영 수비수 사이의 조규성은 골문 쪽으로 자세를 잡으며 침투패스를 받았고, 왼발로 적당하게 공을 옮긴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 구석을 뚫었다. 1m85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조규성의 힘이 공에 제대로 실렸다. 조규성은 지난해 K리그2 국내 득점왕(14골)에 오른 골잡이다.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칼날같은 슛을 하고, 정승원의 근접슛으로 골키퍼를 위협하는 등 전반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후반엔 이란의 반격이 거셌다. 이란은 점유율과 공격빈도를 점점 높여갔고, 한국은 후반 9분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한국의 벌칙구역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골지역 반대쪽에 있던 이란의 셰카리에게 연결되는 것을 방해하지 못했고, 송범근(전북) 골키퍼는 셰카리의 헤딩슛이 자신의 옆구리와 골대 사이로 파고드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후 추격을 뿌리치려는 한국의 기습과 동점포를 노린 이란의 반발이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졌으나 더 이상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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