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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0 18:20 수정 : 2005.01.10 18:20



핸드볼-삼척, 탁구-단양, 하키-동해 '한식구'
유치도시·비인기 경기단체 상생 효과 '솔솔'

비인기 스포츠 종목과 중소 지방 자치단체의 ‘결혼’이 줄을 잇고 있다.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적은 이들 지자체에서는 문화상품으로 스포츠를 끌어들이고, 비인기의 한계에 부닥친 스포츠 단체에서는 ‘귀한 손님’으로 대접해주는 지자체가 큰 힘이 되는 상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추운 삼척, 핸드볼 체육관은 후끈

삼척은 대한민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초·중·고·대학교, 실업 핸드볼 팀이 있는 곳이다. 시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지난해 말엔 처음으로 핸드볼큰잔치 1차 대회를 유치했다.

체육관 시설은 1천여석에 불과하지만, 큰잔치 기간 중 체육관을 채우는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리적으로도 고속도로 등 간선로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3시간 반이면 갈 수 있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삼척에 가면 핸드볼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듯한 정을 느낀다”며 “앞으로 삼척이 핸드볼 개최의 중요 지역으로 굳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양, 탁구 8경의 도시

단양은 탁구에 푹 빠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탁구전용체육관이 두 개나 있다. 기존의 단양체육문화센터의 체육관은 개보수를 해 탁구테이블 12개를 들여 놓을 수 있도록 했다. 종합운동장 인근에 만든 단양다목적체육관 안의 탁구전용체육관도 새로 단장했다.


지난해 세계주니어대표 선발전, 에스비에스 최강전 등 각종 대회 8개가 단양에서 열렸다. 1월 말에는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 경기가 열리는 등 올해도 탁구 메카로서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왕년의 스타선수인 정현숙씨를 감독으로 영입한 단양군청 탁구팀이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동해, 새롭게 뜨는 하키의 도시

전통적으로 동해는 하키가 강한 지역이었다. 서울올림픽 여자하키 은메달의 주인공 조기향씨 등이 이곳에서 성장했고, 묵호여중이나 동해상고(옛 묵호여종고) 등 하키 명문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더욱이 2003년엔 도내 처음으로 인조하키장이 묵호여중에 건립되면서 새로운 하키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는 대통령기 시도대항하키대회, 동해시장배 전국 대학·실업 하키대회가 열렸다. 단체장의 이름을 내걸고 하키대회를 연 것은 전국적으로도 처음이다. 양성진 대한하키협회 사무국장은 “국제수준급의 경기장과 단체장의 관심, 열정 때문에 동해만 가면 신이 난다”고 말한다.

이런 모범적인 사례에 자극받아, 문화 공간 확대 및 지역개발을 노리는 지자체와 스포츠 단체의 결합은 앞으로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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