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18 19:41
수정 : 2005.01.18 19:41
“나이키 볼을 치니 달나라까지 날아가네요.”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한국말로 대사를 읊은 나이키 광고가 최근 미국 전역에 방송되기 시작했다. 올 시즌부터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와 새롭게 후원계약을 한 최경주가 등장하는 광고는 두 편. 그 가운데 하나가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등 세계 정상급 골퍼들과 나란히 등장하는 나이키 골프공 광고로 ‘이 공을 치니 달나라까지 날아간다’는 익살스런 멘트를 한다. 두번째는 나이키 아이언클럽 광고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의 얼굴이 순간 순간 지나가며 그들은 그때마다 한마디씩을 던지는데, 최경주는 진지하고 긴장돼 보이는 얼굴로 캐디에게 “5번 아이언”하고 대사를 한다.
지금까지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미국 전역에 방영되는 방송 광고에 나온 것도 흔치 않은 일이지만, 광고 대사를 한국말로 하는 것은 더욱 보기 힘든 광경이다. 과거 박찬호(텍사스)가 엘에이 다저스 시절, 나이키의 이미지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고, 박지은(26·나이키골프)이 역시 나이키 골프채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모두 영어로 말했다.
알링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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