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가 19일(한국시각) 오스트레일리아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린제이 리-워터스를 2-1로 물리친 뒤 기쁨에 겨워 환호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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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누른 케빈 김 3회전에 1회전에서 이형택(삼성증권)을 물리친 한국계의 케빈 김(27·미국)이 2005 오스트레일리아오픈 테니스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무명 선수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86위인 케빈 김은 19일(한국시각)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첫날 세계랭킹 5위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꺾는 돌풍을 일으킨 기예르모 가르시아-로페스(106위·스페인)를 3-0(6:2/6:4/6:2)으로 완파했다. 32강 진출. 1m80·75㎏의 장신인 케빈 김은 이날 최고 시속 201㎞에 달하는 강력한 서비스로 상대 기를 눌렀고, 첫 서비스 성공률 80%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여자단식 2회전에서는 4번 시드 마리마 샤라포바가 무명 린제이 리-워터스(미국)를 맞아 첫 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하다가 1시간47분간의 접전 끝에 2-1(4:6/6:0/6:3)로 이기고 32강 대열에 진입했다. 2번 시드인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는, 남자단식 강호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동생인 디나라 사피나를 2-1(2:6/6:1/6:0)로 제치고 2회전을 통과했다. 7번 시드인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는 댈리 랜드리안테파이(몰디브)를 2-0(6:3/6:0)으로 누르고 역시 3회전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 시드·러시아)는 금지약물 에페드린 양성반응 논란 속에서도 마리옹 바르톨리(프랑스)를 2-0(6:2/6:0)으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유에스오픈 챔피언 등극으로 스타덤에 오른 쿠즈네초바는, 대회 개막일인 17일 벨기에 남부 자치지구의 체육장관인 클로드 에르데킨스가 그가 금지약물인 에페드린의 양성반응을 보인 사실을 언론에 알리면서 궁지에 몰렸다. 쿠즈네초바가 지난해 12월18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샤를루아에서 열린 시범경기 도중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이러한 결과를 보였다는 것. 쿠즈네초바는 “투어 정규경기도 아닌 시범경기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금지약물을 복용할 이유가 없다”며 “그 때 감기약을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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