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셰드스키 꺾고 32강에
앤디 로딕(23·미국)이 ‘신구 강서버’ 대결에서 그렉 루셰드스키(32·영국)를 누르고 2005 오스트레일리아오픈 테니스대회 32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인 로딕은 20일(한국시각)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왼손잡이로 한때 최고 강서브 기록을 보유했던 48위 루셰드스키를 3-1(6:0/3:6/6:2/6:3)로 제쳤다. 이날 로딕과 루셰드스키는 각각 최고 시속 218㎞와 220㎞의 서비스를 폭발시켰다. 에이스에서도 루셰드스키가 12개로, 11개의 로딕을 앞섰다. 그러나 루셰드스키는 20개, 로딕은 8개의 실책을 범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로딕은 지난해 9월25일 시속 249.3㎞의 서비스를 코트에 꽂아넣으며 자신의 이 부문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2월7일에는 241.3㎞를 기록해 루셰드스키의 최고기록(239.7㎞)을 6년 만에 경신했다. 로딕은 2002년 윔블던오픈 32강전에서 루셰드스키와 처음 만나 0-3으로 졌지만, 이후 이번까지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스페인의 17살 신예 라파엘 나달은 장장 3시간37분의 마라톤 접전 끝에 15번 시드 미하엘 유즈니(러시아)를 3-2(6:1/4:6/4:6/7:5/6:3)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해 파란의 첫 주인공이 됐다. 14번 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은 같은 나라의 장 르네 리스나르에게 2-3(6:1/6:4/3:6/4:6/3:6)으로 역전패를 당해 2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3번 시드·러시아), 1번 시드로 세계랭킹 1위인 린제이 대븐포트(미국), 슬로바키아의 미녀 스타 다니엘라 한투호바(26번 시드), 8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등이 이변없이 나란히 32강에 안착했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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