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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서장훈(30·삼성)이 올 시즌 ‘기록의 사나이’로 변신했다.
23일 7시즌 만에 국내선수 최초로 7000득점을 넘어선 서장훈(7002점·295경기)은 국·내외 선수 득점 통합 1위인 조니 맥도웰(7077점)을 바짝 쫓고 있다. 경기당 평균 24점을 넣는 서장훈은 산술적으로 3경기만 더 뛰면 그동안 외국인 선수가 갖고 있던 통산 득점 타이틀을 빼앗는다. 경기 수가 많은 미국농구에서 42살 은퇴한 통산 득점 1위 카림 압둘-자바(38387점·1560경기)와는 3만점 이상 차이가 난다.
튄공잡기에서도 서장훈의 선두 탈환 행보가 빠르다. 25일 현재 통산 튄공잡기 2위(3031개)인 서장훈은 1위인 조니 맥도웰(3829개)을 790여개 차로 쫓고 있다. 평균 10개를 잡아내는 현재의 추세라면 서장훈이 두 시즌 뒤에는 튄공 왕의 기록을 보유할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 선수로는 주희정(1493개), 김주성(1176개) 등이 치고 올라오고 있으나 간격이 까마득하다.
가로막기에서는 올 시즌 중반까지 앞서던 서장훈(315개)이 최근 김주성(319개)한테 추월당했다. 김주성은 경기당 평균 2.2개의 가로막기를 기록하며 서장훈을 두 배 가까운 속도록 따돌리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기록이야 좋긴한데…
득점이 ‘최고선수’의미하진 않아
은퇴한 허재 1등 없지만 늘 우승
기록에는 허수가 있다. 특정 부문 최고 기록이 반드시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은퇴한 허재는 득점, 튄공, 도움, 가로채기, 3점슛 등에서 1위 기록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늘 우승의 중심에 있었다.
최인선 〈엠비시-이에스피엔(MBC-ESPN)〉 해설위원은 “기록은 영원히 남는 것이지만 기록 자체보다는 팀 플레이, 승리와 직결된 기록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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