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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8 22:12 수정 : 2005.01.28 22:12

한-중전 맞아? 28일 저녁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한국대표 크리스 랭이 중국 수비수를 따돌리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프로농구 만리장성 넘다

한국 올스타가 문경은의 끝내기 3점포로 중국 올스타를 울렸다.

신선우 감독의 한국팀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사상 처음 열린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장싱취엔 감독의 중국 올스타팀을 85-82로 꺾었다. 한국의 김승현은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경기 초반 두 팀 선수들의 얼굴엔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경기는 ‘국가 대항전’으로 탈바꿈했다. 불은 중국이 먼저 댕겼다. ‘중국의 허재’ 후웨이둥(11점·3점슛 3개)의 3점포와 엔비에이(NBA) 새크라멘토 킹스 진출을 노렸던 가드 류웨이(13점)를 내세운 중국은 한때 12점차까지 앞섰다. 한국은 김승현(8점·9도움)의 재치있는 돌파와 도움주기로 기우뚱하던 경기의 추를 바로 세우며 전반을 42-46으로 쫓아갔다.

한국은 평균 키가 6.9㎝나 큰 중국에 맞서 크리스 랭(17점·12튄공)과 자밀 왓킨스(17점·10튄공)가 후반 분전했고, 양경민(11점)과 문경은(13점)의 외곽포를 가동해 3쿼터 63-6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수차례 역전 재역전이 펼쳐졌지만, 문경은이 경기 종료 1분13초 전 상대 골대 오른편 45도 각도에서 3점슛을 꽂아 83-79로 간극을 벌려 이길 수 있었다. 중국 농구의 ‘대부’ 장싱취엔 감독은 한국팀에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다. 2차전은 3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다. 성연철 조기원 기자 sychee@hani.co.kr


[현장클릭]

리우웨이 〈 김승현

포인트가드 대결 판정승

김승현의 판정승?

28일 한-중 올스타전은 양쪽 포인트 가드의 대결이 볼거리였다. 김승현(오리온스)은 국내 최고 반열에 오른 포인트 가드이고, 중국의 류웨이(1m90·상하이)는 미국프로농구 진출설이 나돌았던 중국의 주전 가드.

두 선수의 대결은 매쿼터 불을 뿜었지만 막판 4쿼터가 되면서 김승현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3쿼터 막판 극적인 따라잡기에 성공한 김승현은 4쿼터 후반 이상민을 대신해 투입된 뒤 총알같은 스피드, 송곳같은 패스, 절묘한 경기 운영으로 한국 승리의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2쿼터에 코트를 물러났던 류웨이도 막판 외곽슛과 골밑돌파 등으로 추격전의 중심 구실을 했지만 경기 결과는 김승현쪽의 판정승.

김승현은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한-중 결승전때도 가로채기와 번개같은 빠르기로 중국팬들한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시시티비(CCTV)로 김승현의 모습을 본 중국 농구팬들은 또 한번 혀를 내둘렀을 것 같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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