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2 13:45
수정 : 2020.01.1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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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감독(왼쪽)과 주장 신영석이 11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이란과의 4강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서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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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 이란에 2-3 패배
남자대표 세대교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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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감독(왼쪽)과 주장 신영석이 11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이란과의 4강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서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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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가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아시아 최강’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준결승에서 이란에 세트점수 2-3(25:22/21:25/18:25/25:22/13:1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마지막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세계랭킹 공동 24위)은 이날 이란(세계 8위)을 맞아 5세트 접전을 벌이며 선전했지만 2m 이상 장신선수가 6명이나 포진한 이란에 높이에서 밀렸다. 전광인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박철우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블로킹 싸움에서는 7-17로 열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최근 6연패를 포함해 13승15패가 됐다.
임도헌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에게 고맙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맏형인 박철우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올림픽을 또 못 나가게 된 것에 대한 부담을 후배들에게 넘겨준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주장 신영석은 “앞으로의 대표팀이 더 중요하다. 유소년 육성과 대표팀 세대교체 등의 과제들을 늦지 않게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주축선수로 뛴 박철우(35) 한선수(35) 신영석(34) 등이 30대 중반에 이르러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불가피해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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