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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서’의 추억
    꽃샘추위에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다니던 1993년 봄, 대학 1학년 때였습니다. 교내 서점에서 압도적인 책을 발견했습니다. 세로 29㎝, 가로 21㎝ 커다란 판형에 검은색 표지, <엽서>(너른마당·1993).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의 원본 엽서를 실은 영인
    2019-12-20 06:01
  • 영국 병원 응급실의 ‘웃픈’ 성탄 당직 이야기
    응급실의 크리스마스 애덤 케이 지음, 우진하 옮김/ 문학사상·1만3800원2004년 12월25일 영국의 한 병원. 의사 애덤 케이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 내장 기관들이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더 이상의 치료는 불필요하며 결국 어떤 성과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환
    2019-12-20 06:01
  • 끝없이 단죄 받았지만 가장 큰 존재 된 ‘검은 마녀’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은행나무·1만3000원 1692년 미국 세일럼 마을에서 마녀로 몰렸다 살아남은 바베이도스 출신 흑인 여성 티투바에 대한 기록을 접한 작가는 존재했음에도 “비존재”로 취급된 그녀의 삶을 소설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2019-12-20 06:01
  • 아름다운 종이책을 당신에게
    “2018년 북디자인이 단순화된 이미지와 타이포들을 실험하는 해였다면 2019년은 절제한 타이포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대범하게 남겨둔 여백을 살린 감각적인 솜씨가 돋보였던 한해였다.” 박진범 디자이너는 올해 북디자인 경향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무작정 시류를 탄 비슷비슷한 디자인들이...
    2019-12-20 06:01
  • 읽고 쓰고 일하고 다른 세상 꿈꾼 여성들
    되살아나는 여성박애경 박미선 서지영 외 지음/도서출판 여이연·2만원여성의 삶은 시대를 초월해 늘 이중삼중의 주름 사이에 끼인 채 존재했다. 1920~30년대 당시 사회는 여공 취업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방적의 조선돼지’란 경멸적인 용어로 불렀다. 여성노동자들은 고된 노동에 시달
    2019-12-20 06:01
  • 빼앗기지 않는 법
    말 없이 카페를 나서는데, 문득 로맹 가리의 소설에 나오는 한 구절이 떠올랐다. “마지막 남은 환상의 조각들을 빼앗기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55쪽)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들 시간-스탠딩에그 커피에세이 에그 2호 지음/흐름출판·1만1500원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스탠
    2019-12-20 06:01
  • ‘고기 버리고 그물 만들라’던 스승 신영복에게 가는 지름길
    신영복 평전-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최영묵·김창남 지음/돌베개·1만9500원“가능한 선생의 입장에서” “그저 선생이 남긴 글과 함께 지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라는 취지에 딱 맞게, 이 책의 장점은 ‘정리력’이다. 그런데, ‘이미 다 있는 것’을 정리했
    2019-12-20 06:01
  • 희생이 일생, 익명이 숙명이었던 그 여자
    부러진 날개 안토니오 알타리바 글, 킴 그림, 송민주 옮김/길찾기·1만5000원“그럼 당신 어머니는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아나키스트였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을 소개하던 자리에서 작가 안토니오 알타리바는 구석자리 한 부인의 질문에 쉽게
    2019-12-20 06:01
  • ‘죽은 문인들의 제사장’ 김민정 “사흘 동안 무당 굿 하듯 시가 쏟아졌어요”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김민정 지음/문학과지성사·9000원올해로 등단 20년을 맞은 시인 김민정의 네번째 시집은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걸 보고 야하다고 느꼈다면, 그건 당신...
    2019-12-20 06:01
  • 독일 ‘지속가능시리즈’ 우여곡절 끝 10권 완간
    지속가능성 시리즈 8~10권독일 ‘책임성 포럼’ 기획, 정병선 외 옮김/길·각 권 1만3000~1만5000원 검고 매캐한 대기, 녹아내리는 거대 빙하, 뱃속에 플라스틱이 가득한 고래…. 지구의 파멸을 알리는 카나리아들은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우리는 남의 일인 듯 무심하거나 애써 모른체
    2019-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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